• 국회 노동자는 특수성 때문에 부당해고 주장하면 고소당하는건가?
자랑스러운 비대위원장의 언론 인터뷰 입장이다.
'국회라는 곳은 특수성 때문에 해고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가 대단히 특별한 곳인가? 그 어는 사업장에도 당신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수성이 있다.
난 소규모 디자인 회사의 실장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자이너들은 잠을 못 잔다.
그것이 이 업계의 특수성, 관행이다.

대기업들의 무리한 일정, 금요일 오후에 일을 주고 월요일 아침까지 시안을 요구하는 등등의
개 같은 갑질을 온몸으로 맞는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내 직원들 월급을 주기 위해서는 뭐든지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직원들을 절대 야근시키지 않는다. 그냥 혼자 남아서 한다. 
물론 정말 힘들 때는 양해를 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면 난 전 정의당 당원이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관행,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갑질문화, 불평등에 싸우고 싶었다.
노동자의 위대한 땀과 가치 그리고 그들이 누려야하는 기본권을 지키고 싶었다.

그런데 난 작년 부터 정의당과 싸우고 있다.
그 이유는 위에서 말한 비대위원장 같은 사고 방식을 가진자들이 정의당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 더 예들 들면 
군대라는 조직도 특수성이 있다.
그런데 그 특수성이 왜곡되면 선임병은 후임병을 노예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상명하복이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20년전 군대에서 구타를 당하며 들은 말이 생각난다.
'내가 때리는 것은 구타도 아니다. 나는 다른 고참과는 다르다.'

정의당이 말한다.
'내가 해고시킨건 해고가 아니다. 국회라는 특수성에서는 이정도는 관행이고 다른 정당과는
다르다. 그래서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고소하겠다.'  


 

 
참여댓글 (3)
  • 망상대리자

    2021.02.06 17:29:00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진보의 근본은 해군이 아니고 해적 이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기존 질서를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 해야 진보죠. 그런데 이놈우 당은 정의에 미쳐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자기들만의 정의만 추구하죠.
    진보는 새로운 정의를 가지고 와 낡은 정의를 부셔야 합니다. 진보를 자부 한다면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의당은 님의 글 처럼 했어요. 기존 관습 뒤로 숨어 버렸죠. 그들은 진보를 버렸어요.
  • 부당해고당

    2021.02.07 01:15:26
    말이야 방구야 법에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입장을 더 대변해줘야 정의당에 모토에 맞는게 아닌가?
    법규정에 제외 되는 비서 노동자들은 부당한 요구 , 과도한 업무를 당연히 해야 되는거고 의원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1주일 전에 해고통보 하는 게 잘한 짓인가?
    비대위원장 비례1번 진짜 끼리끼리 잘 놀고 계시네요
    진짜 섬뜩할 정도로 몇 십년동안 기업들이 해고 노동자들을 대하는 사측입장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어 소름이 막 돋네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
    진짜 토 나옵니다. 나쁜 전례와 관습 관행을 타파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더 존중하고 처우개선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뭐 하나라도 더 입법을 해야 될
    사명을 가지고 있는 당이 이 딴 개 역겨운 짓꺼리 나 하고 있으면서 당과 비례의원들만 보호하려고 언론플레이 하는게 정말 역겹습니다
  • 여유로운삶

    2021.02.20 22:07:55
    노무현대통령이 주말에는 손수 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청와대 요리사 얘기를 들었다.
    이유는 "청와대 요리사도 주말엔 쉬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정의당은 이보다 더한 여건인가?
    근로자를 위한당이라는 정의당이 그많은 근로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인가?

    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목하는 이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