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반박문에 대한 입장 관련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반박문에 대한 입장 관련

일시: 2020년 12월 9일 오후 6시 30분
장소: 국회 소통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오늘 정의당이 낸 논평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비껴간 채 반성이라고는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는 적반하장 태도에 과연 이 분이 국회의원의 자질이 있는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첫째, 거대 여당의 의원이 타 당 대변인에게 협박성 전화를 했다는 것이고 둘째,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제가 ‘나이 어린 여성’이자 ‘소수정당의 원외 대변인’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전화를 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다선의 중년 남성 정치인이었어도 그렇게 전화를 하셨겠습니까.

김남국 의원의 전화를 받고 저는 대변인으로 응대하는 한편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제 김 의원께도 통화상으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제 논평이 왜곡되었다고 느꼈다면 오늘처럼 보도자료를 내면 될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는 없이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 하는 것은 수 없는 여성들이 지금까지 맞닥뜨려야 했던, 폭력을 가했던 이들이 ‘내 탓 아니오’, ‘나도 피해자’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번 일은 국회의원의 부당한 갑질이자, 제 노동권의 문제입니다. 90년생 여성으로서 수많은 남성들을 만나며 정치활동을 이어갔지만 이처럼 부당하고 폭력적인 일은 겪은 바 없습니다. 

김남국 의원의 해명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입장이십니까? 저는 제 스스로가 정치인으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2020년 12월 9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
참여댓글 (2)
  • 탈라리아

    2020.12.12 07:28:57
    민주당 국회의원 자격으로 정의당 대변인에게 항의한 내용이 옳지 않다면 그 부분을 반박하십시요. 남국이는 원래 개념없는 소리를 많이 하는 애니까요.
    하지만 '나이 어린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니 이 무슨 헤괴망측한 논평입니까?
    정의당 대변인은 본인이 나이 어린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고 계십니까?
    그럼 이런 제 비판도 나이 어린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하시겠소?
  • 서경

    2020.12.12 08:23:58
    '나이어린 여성'이 얘기할 때는 반박하면 않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건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니며, 나는 지금 피해자 여성으로 취급 받아야 한다. 어떻게 90년대 여성에게 반론을 제기하느냐, 그런 반론재기는 반론이 아니라 폭력이다. 이런거네요.
    제가 얼마나 이런 비논리적인 의식의 흐름을 참아내면서 정의당을 지켜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내심을 한꺼풀씩 벗겨내어 이제는 인냐심의 마지막 중심부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 중심부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 진보적 의식을 대변하는 정당'인데, 아직은 21대국회의원이나 대변인들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것도 아닌데라며 마음을 추스려 보려 하지만, 어쩌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의당이 진보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합의정신에 바탕한 국회의 정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정의당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집일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 충분히 더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연말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