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오늘(5/19)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 전문
“정의당, 지속 가능하려면 새로운 지도자 나와야”
- 심상정 대표 조기 퇴진.. 혁신위원회 구성 후 새로운 리더십 선출 위한 조기 당직 선거 실시하겠다는 뜻
- 고 노회찬, 심상정도 정계 진출 시, 지금과 같은 존재감 없었어.. 당 지속 가능하려면 새로운 지도자 나와야
- 혁신위원회.. 당의 정치노선, 아젠다와 지도체제 개편, 조직혁신 위해 힘쓸 것
- 슈퍼여당 민주당이 충분한 개혁 완수할 수 있도록 정의당이 방향타 역할 할 것
- 전국민 고용보험제, 한국판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민생위해 힘쓸 것
- 선거법.. 비례성 강화, 위성정당 방지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향으로 재개정해야
- 윤미향 논란, 위안부 문제 위해 노력한 30년간의 성과가 물거품 돼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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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19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배진교 원내대표 (정의당)
▷ 김경래 :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의당 이야기 오랜만에 해보겠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당 대표직을 조기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겠죠.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역할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신임 원내대표입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배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배진교 : 반갑습니다. 배진교입니다.
▷ 김경래 : 원내대표 선출되시고 나서 처음 인터뷰하시는 거라서 먼저 축하 말씀드리겠습니다.
▶ 배진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일주일 동안 바쁘셨죠?
▶ 배진교 : 네, 당선인 신분일 때는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었는데요. 원내대표 선출 후에는 인사 그리고 언론 인터뷰, 특히 당 내외 공식 행사 등으로 아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심상정 대표가 조기 퇴진한다는 게 총선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겠다, 이렇게 읽으면 되는 건가요?
▶ 배진교 :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총선 이후에 우리 당의 진로와 이런 부분들을 여러 가지 고민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심상정 대표의 뜻이 잘 반영된 입장이 지난 17일에 전국위원회에서 입장을 발표하셨는데, 그때 우리 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또 아젠다도 혁신을 해야 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교체를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이러한 것들을 할 수 있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또 이런 혁신위원회가 잘 준비된 당 혁신 과제 그리고 발전 전략이 8월 말 이내에 혁신당대에서 잘 결정을 하고 이러한 결정이 된 후에는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해서 당 대표의 임기를 단축하고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심상정 대표의 뜻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혁신위를 구성하겠다, 당을 쇄신하겠다, 이게 결국은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뭐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당연히. 거기에 대한 해결책일 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배진교 : 1차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번 총선에 대한 평가를 많이 해주고 계시는데, 그중에서도 지난 20대 하반기에 제도 개혁에 집중하면서 제기된 당의 정체성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들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21대 국회와 정의당이 가야 될 길이라고 판단을 한 거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에 대한 당의 전반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고 그러한 부분들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의 어떤 결단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방금 정체성 말씀하셨잖아요. 이게 사실 정의당을 애정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여러 가지 생각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예컨대 민주당 이중대라는 약간 냉소적인 시각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조국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내부적으로 총선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정체성이?
▶ 배진교 : 일단은 20대 때 어떤 개혁 공조 측면에서 민주당과 공조한 부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이런 공조 과정에서 정의당이 서 있어야 할 곳은 우리 국민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함께 지내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더욱더 크게 국회 안에서 울리게 했어야 됐는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던 것이고요. 그런 부분들이 이제 국민들께서 어려운 선거 과정에서도 9.7%, 약 270만 명의 국민들께서 저희 정당을 또 지켜주신 것은 앞으로 정의당다운 길을 가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라고 하는 기대와 뜻이 담겨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정의당 그러면 외부에서 보기에 예전에 고 노회찬 의원님이나 심상정 대표, 이정미 전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떠올라요. 얼굴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얼굴 하시는 분들이 다 퇴장을 해버리면 정의당의 존재감이라든가 정치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여기에 대한 복안은 있으신가요?
▶ 배진교 : 그분들이 다 퇴장하시는 건 아니고 당을 위해서 아마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고요. 다만 돌이켜 보면 심상정 대표님이나 고 노회찬 의원님도 처음 국회에 진출하셨을 때는 이런 정도로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았고 다만 원내 활동과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과정에서 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보고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당 내에 활동가들이 있고 앞으로 우리 당이 건강하게 지속 가능하려면 이런 새로운 지도자들이 당에 나와야 되는 상황이 왔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혁신위원 절반을 여성으로 하고 30% 이상을 20~30대로 하겠다, 이것은 어떤 전략으로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이거는?
▶ 배진교 :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혁신위원회는 크게 세 가지 정도 과제를 다룰 텐데요. 첫 번째로 당의 정치 노선 그리고 그동안 우리 당이 가졌던 강령이나 아젠다 등의 재구성 그리고 세대 교체 또 지도체제 개편 등의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세 번째는 조직 혁신 등을 다룰 텐데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혁신위원회에서 다뤄져야 되고 또 반영이 되어야 된다는 판단 그리고 무엇보다도 혁신위원회가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독립된 기구이기 때문에 우리 당 기준으로 하면 공직선거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하듯이 여성들의 의견도 충분히 당 내에서 반영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또한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가야 될 2030 세대의 의견들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된다는 뜻으로 이렇게 제안한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의석이 6석입니다. 6석인데, 원내대표께서 정의당이 트림탭, 배에서 방향타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되겠다는 게 이게 구체적으로는 정의당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 쉽게 설명을 해주세요.
▶ 배진교 :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또 현실적 판단을 해주시는 부분이 20대에 비해서 상당히 정의당의 6석으로는 교섭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시고 저희들도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21대에서 정의당의 역할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국민들의 삶 속에서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오고 있는 민생 위기 위에 놓여 있는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울려퍼지게 하는 마이크의 역할을 충분하게 해야 하는 것이 정의당의 역할이고 또 하나는 슈퍼여당의 시대가 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의 시간에 충분히 개혁을 완수하는지 또 방향은 맞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의당이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경래 : 21대 국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될 것, 꼭 해야 될 것이 뭐라고 보세요, 구체적으로는?
▶ 배진교 :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문제는 코로나19 위기가 몰고 오고 있는 민생을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당장 논의가 되고 있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 그리고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실업구조의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논의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불평등과 기후 극복을 위해서라도 그린 뉴딜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저희들이 주장을 했고 대통령이 3주년 연설에서도 한국판 뉴딜을 하시겠다고 한 이후에 저희 정의당이 한국판 뉴딜로는 부족하다고 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그린 뉴딜을 적극 검토해서 합동 보고를 하라고 하는 발표를 하셔서 일단 저희 정의당으로서는 그런 입장에 대해서 대환영을 하고 있고 앞으로 나오는 내용들을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은 정의당이 총선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선거제도입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었는데, 이게 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여야가 다들 공감대가 있는 것 같아요. 정의당의 입장은 뭐예요, 이 선거제도에 대해서?
▶ 배진교 : 어쨌든 지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자고 하는 취지에서 저희 정의당이 주장했던 100% 연동형 비례제는 아니지만 한 발자국 연동형 비례제로 나갈 수 있는 선거법 개정이라고 해서 저희들이 동의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위성정당이 출연하면서 실제로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드는 데에는 사실 실패했다고 판단하는 거죠. 그래서 입장에 따라서 지금 다 개정을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계시지만 저희 정의당 입장에서는 민심 그대로의 취지에 맞게 연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다시 논의를 해야 하고요. 무엇보다도 위성정당을 방지할 대책을 강구해야겠죠. 그런데 어쨌든 위성정당 덕분에 180석 가까운 슈퍼여당이 된 민주당이 책임감을 가지고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쪽으로 일단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배진교 : 네, 그러면서도 민심 그대로의 어떤 비례성을 더욱더 강화하는 방향...
▷ 김경래 : 비례성을 더 강화하는 방향. 마지막으로 정치권 현안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정의기억연대하고 윤미향 당선인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잖아요. 이거 정의당의 입장이라든가 혹은 배 당선인님의 생각이라든가 좀 여쭤보고 싶네요.
▶ 배진교 : 정의당도 지난주에 이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노력해오셨던 당사자인 할머니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원했던 단체 간의 내부 갈등이어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고요. 당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의구심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입장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안부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 그리고 일본의 책임 추구를 위한 시민사회의 헌신적인 노력과 성과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앞으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피해자 명예 회복 그리고 배상이 이루어지는데 이런 위안부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과 그리고 정치권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구체적으로 이게 지금 논란이 커지고 있으니까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된다, 검찰 수사도 들어간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서.
▶ 배진교 : 실질적으로 이 문제가 정치권으로 비화돼서 논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지원 단체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있다면 사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렇게 판단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소명이 부족한 부분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소명을 해서 국민들께 소명드리는 것이 지금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21대 국회 정의당의 역할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진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의당의 배진교 원내대표였습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49338&ref=D
2020년 5월 19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