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호정후보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4월 18일 오늘자 경향신문에 류호정후보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옵니다.

아빠의 폭력을 피해 엄마가 일하는 공장으로 달려가 잠을 청한 아이.

류후보는 열악한 가정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들어갔습니다.

참 대단한 젊은이죠.


이대의 게임동아리에 들어간 후, 문제의 대리게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잘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순간의 부주의함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높은 등급을 받게 되었는지, 아니면 타인의 손을 빌려 등급을 올리려 한 것인지.
분명히 잘못한 겁니다.

하지만 바로 사과했고, 모든 직을 내려놓고,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자신의 힘으로 높은 게임등급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기는 하나, 과거가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닙니다.
대문호 톨스토이도 젊었을 때는 매우 방탕한 세월을 보내다 말년에 대작을 남깁니다.
DJ도 학살의 원흉 노태우에게 20억이 넘는 정치자금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딛고 오히려 더 훌륭한 역할을 해낸 사례들이 분명이 있습니다.

류호정 후보는 이후에 게임 업계에 들어가 사내 성폭력, 부조리한 근무조건과 싸우다가 권고사직 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 권고사직은 곧 해고나 다름 없습니다.
민주노총의 화섬식품노조에 들어가서는 발랄한 아이디어로 노조의 입장을 훌륭하게 홍보해냅니다.

IT업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먹거리, 미래산업입니다.
민주당에는 IT업계의 CEO들이 후보로 등장했지만 IT업계의 노동자를 대변하는 후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IT업계의 근로조건은 열악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상시적인 권고사직, 해고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류호정후보는 새우잡이배로 표현되는 IT업계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후보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따라 흙수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습니다. 

류호정후보에게 한 번 기회를 줘보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비례는 승계가 가능합니다. 
류호정 후보가 초반 2년 정도의 임기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때는 승계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될 걸로 보입니다.
그때 박창진후보가 받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시작도 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건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흙수저 출신 젊은 여성 노동자에게 한 번 기회를 줘 봅시다.

그리고, 류호정후보의 유튜브가 있습니다. 류호정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정의당 비례 대표에 대한 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정의당 비례대표들을 훑어 봤습니다.
여성, 노동운동가, 환경운동가, 갑질에 맞선 용감한 청년, 청년 고용을 위한 지역 센터 운영자, 사회적 소수자, 정치하는 엄마...
저는 오히려 반문하고 싶었습니다.
왜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안되는 거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판사나 검사출신들이야말로 법조계 기득권을 지키고, 재벌을 비호하는 일들만 하였습니다. 판검사들이야 말로 의회내에서 필요한 소수만 남고 퇴장하여야 합니다.
그럴싸한 직책, 그럴싸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서민들의 뒤통수를 쳐왔던가요?

국회의원 후보에 대하여 미통당의 국회의원들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으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MB박근혜때마저 권력의 양지만 좇아다녔던 정일영 , 뉴스타파에서 논박이 힘든 비리를 제시한 주철현같은 자야 말로 양당 독식 선거체제를 등에 엎지 않고는 공천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천이야말로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공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비례공천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서유럽, 북유럽 의회에는 정의당후보보다 더 서민적인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이자스민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에 갖다 왔지만 지역주의 타파에 힘써 온  김부겸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왜 김부겸은 되고 이자스민은 안됩니까?

정의당 비례대표들이 화려한 언변으로 청문회의 스타가 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노동존중, 평등, 생태와 상생이라는 입법의 일관성은 누구보다 철저하게 지킬 겁니다.
국회의원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입법이니, 정의당의 비례 대표가 분명히 빛을 발할 겁니다.
미통당의 방해도 불가능해진 상황이니 더더욱 그럴 겁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들이 성실한 의정활동, 지속가능한 대안 제시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길 바랍니다.
특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 서민들 바로 곁에 있는 국회를 만들어서 더 많은 정의당 후보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댓글 (7)
  • 쉘파

    2020.04.18 21:17:09
    아니요. 이 의견 반대합니다.
    정의당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안했어요.
  • 가이우스

    2020.04.19 00:28:55
    우리나라에선 극소수의 특권층으로 인식되는 국회의원은 민간인 느낌이 아닙니다. 애초에 일반적인 서민이 들어가는 국회를 만들고 싶으면 정의당부터 앞서서 국회의원 특권을 없애는것에 앞장서야됩니다. 그 이후에 대표성을 개인의 능력보다 앞서 선출 가능 한겁니다.
    억대연봉, 9명 보좌관, 그외 특권 등등 이런게 따라올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이미 한자리의 벼슬로 느껴지는겁니다.
    단순 청년이라고 국회의원 시키는게 아니라 능력은 있는데 청년이라서 기회를 못잡는 미래의 정치인을 기회를 주는 장이되야되는겁니다. 말도 잘하고 능력도 있고 대중에게 아주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수있는 그런 사람을 뽑는것이지, 단순히 숫자 채운다고 청년 30명 넣는다고 그 당이 청년을 대표하는 당 절대 안될겁니다. 적어도 지금의 대표성이 극히 제한적일수밖에없는 국회의원 and 선거 제도에선

    그래서 왜 안되냐고요?
    깜냥이 안되니깐 대표성이 있어봤자입니다.
    이자스민은 이미 초코바 까먹는 이미지가 덧씌워져있습니다. 정의당이 무슨 다수당인가요? 심상정이라는 스타 정치인을 늘려가야되는게 지금의 정의당 현실입니다.
    그렇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국민들의 꼰대같은 기준에 안맞는 류호정이니 장혜영같은 애들 내세우면 이런일 계속 반복될겁니다.
    저런애들 앞세워서 스타정치인으로 키워낼수있다고 보입니까?
  • 진보정당

    2020.04.19 06:02:51
    청년할당제를 도입한 것이 이번 총선에서 실패한 한 요인입니다. 청년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했는데 능력은 안되지만 청년인 사람을 뽑게 한 것이 청년할당제였으니까요.
  • 팽수팽

    2020.04.19 15:02:46
    류호정 같은 대리 게임녀
    메갈녀 보다는 차라리 택배 기사나
    목숨 걸고 배달일 하는 성실한 라이더를
    국회의원으로 했어야
  • id0815

    2020.04.19 17:42:31
    좋은신 의견 감사합니다. 잘 모르지만 흙수저 출신 젊은 여성 노동자인 류후보님에게 한 번 기회를 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고 바람직 한 일이지만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상 거대 조직에서 홀로 맞선 싸우신 박후보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정의당 지지한 분들이 더 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엘모

    2020.04.19 21:42:57
    남친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신 카오스 게임 프로리그경기에서 단체로 대리를 일으켜 게임중계플랫폼 망하게 할뻔한 장본인인걸 알면서 대리를 맡긴 사람이 평등을 지킬거라고요??

    참 어찌보면 불쌍하네요...
    류호정씨가 지진아는 아닐테니, 사실 그사람은 자기가 나오면 게임업계 전체가 뒤집어질걸 뻔히 알고 있었을텐데.
    리그오브레전드는 10년가까이 한국과 세계최고의 인기게임이고 대리행위는 프로던 일개 개인방송인이건 류호정씨 대리사건 이전부터 이미 발각되면 게임계에서 꺼지라는 융단폭격을 맞을 때였으니...

    이 정도로 난리가 날걸 알면서도 당에 밝히지 않고 비례로 나간거고... 당을 고의적으로 속인건데 그걸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반성한것같다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하긴 정의당이 그걸 파악할 능력이 있었다면 저번 그리핀팀 사태때 적극 개입해서 젊은층과 게임업계에게 적극 어필했겠죠.
    하태경이 물고 신나게 꿀빨면서 게임계에서 추앙받기 전에 말이죠.
    그 뒤로 거대 게임커뮤니티 몇몇곳에선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계통 얘기는 꺼낼수도 없는 분위기 된것도 물론 모르시겠죠?

    네. 정의당 여러분들은 그냥 몰라요. 능력이 없어요. 나이든 윗분뿐 아니라 젊은 정의당원들도 그걸 파악할 능력이 없어요. 젊은 당원들도 물어보니까 모르더라구요 ㅎㅎ
    그냥 정직하게 가세요. 청년계층.. 여러분들은 잡을 능력이 없으니, 그냥포기하고 다른 계층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가세요. 청년대표하겠다 게임계 대변하겠다는 허위광고 하지 마시구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는 표현이 그걸 증거하잖아요? 표현을 직접적으로 안할 뿐이지 그게 뭐 그리 큰 잘못이라고 지랄이냐 라는 의미 아닙니까.
  • 동네덕후형

    2020.04.27 09:47:59
    네... 이런방식을 인정해 주는 사회라면,
    저도 대리시험으로 변호사 자격증 따고 6년후에 제 실력으로 재 취득 할 수 있음 되는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