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비례경선 게시판

  • [양은진]김종철후보와의 논쟁 유감, 그들은 지방과 재정분권을 모른다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토론회 2차에서 재정분권을 두고 저 양은진비례후보와 김종철후보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1>국세와 지방세의 세수배분이 불합리하고 2>보조금이 지방재정을 오히려 악화시키니 보조금, 교부세를 포함해서 지방재정조정제도를 개편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김종철후보는 지방재정이 부족하지 않다. 사람이 적은데 세수가 많아서 비효율적이다. 행정구역 개편을 해서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정분권의 내용을 다룰 때 국세와 지방세의 세수배분, 지방재정조정제도의 조정문제가 화두가 되어온 것은 관련전문가나 자치관련 논의의 상식입니다. 우선은 중앙과 지방의 세수배분의 불합리성을 문제삼고, 더나아가 그 불합리성을 심화시키는 지방재정조정제도(중앙과 지방, 혹은 농촌과 도시간, 지방간의 세원배분문제)를 문제삼는 것은 그것이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의 오랜 숙원이기 때문입니다.

김종철후보의 사고에 내재한, (현재)인구가 적은 곳에서 세금 많이 쓰는 게 불합리하다는 효율의 관점에 선다면,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은 설자리가 없습니다.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은 사람이 살고 있는 정주공간에 대한 문제이고, 사람이 나라의 어디에 살건 자주적이고 불편없이 살게하자는 진보적 이상이 담긴 의제이기 때문입니다.

김종철후보가 인구가 적으니 그만큼 적게 써야 한다는 퇴행적 사고를 갖고있지 않다면, 필경 본인이 내세운 논제는 재정분권의 주제가 아닙니다. 단지 행정구역 개편이 가져올 재정의 효율을 말한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김종철후보의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에 대한 맥락없는 주장을 꾸짖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수도권 정치논객이 지방에 대해 말할 때 얼마나 비현실적인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지역문제의 해결은 중앙관료는 물론, 그 논리에 젖은 분들에게서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저 양은진은 우리사회의 온갖 불평등과 싸웁니다. 또한 지역빈곤을 재생산해온 한국사회 독점자본의 지역경영과 그를 지탱한 소위 지역개발정책과도 싸울 것입니다. 지역은 효율적인 생산기지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참여댓글 (1)
  • 김종철

    2020.03.03 08:36:10
    양은진 후보께서 저와 있었던 토론에 대해 유감 의견을 남겨주셨네요. 저는 그 토론이 우리 두 후보에게도,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배심원단에게도, 또 토론을 시청한 모든 분께도 긍정적인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 후보님께서 유감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잘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마 시간이 부족했기에 하실 말씀을 다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먼저, 수도권에 있는 후보라고 해서 지방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단정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양은진 후보님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지방분권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발표한 후보로 압니다. 이번 토론도 마찬가지이고, 저는 페이스북 등에 제 정견발표를 하면서 소위 ‘권역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전략’이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선택이라는 점 등을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니 대한민국의 지리 중심인 세종-대전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것이 ‘권역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국토 균형발전’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부산-울산-창원 라인의 동남대도시권역과 광주 중심의 서남대도시권역, 대구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경북대도시권역도 모두 발전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강원과 제주는 특별권역으로 발전전략을 짜고 지원해야 함을 모든 균형발전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고, 저도 동의합니다.

    토론에서 저는 “양은진 후보님이 재정분권을 강조하셨는데, 그 핵심방안으로 지방세를 늘려야 한다는 것인지, 즉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 조정‘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와 “지자체에 돈은 있는데 자치권이 없다는 말씀이신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재정분권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정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지자체에 무슨 지방분권이 가능하겠습니까. 그건 당연하다고 전제하는 것이고요. 그러나, 재정분권이 필요하다면서 강조하시는 게,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 대략 8:2에서 7:3이나 6:4로 지방세 비율을 늘려가는 것을 생각하시느냐고 여쭤본 것입니다.

    실제로 양 후보님은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 조정, 지방재정조정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지방재정조정제도는 다루지 못했으나, 저는 양 후보님 말씀대로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의 대략 8:2 구조에서 7:3이나 6:4로 조정하면 의도치 않게 그 가장 큰 수혜자는 서울-수도권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지방세의 핵심구성 항목이 바로 취득세, 재산세, 지방소비세, 지방소득세인데 이것이 가장 큰 규모로 걷히는 것이 서울-수도권이기 때문이지요. 만약 지방소비세, 지방소득세 비율을 더 늘리게 되면 국세로 걷히는 부분이 적어지고, 서울-수도권은 훨씬 더 막대한 세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내국세의 약 20%를 열악한 지방에 대폭 교부하여 그나마 지방재정이 유지돼 온 것인데 국세 비율이 적어지게 되면 이러한 조정여력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렇게 교부세를 통해 각 지역의 격차를 줄인 결과가 아래 예시에 나오는 ‘2020년 각 지자체별 인구와 예산규모’입니다.

    ‘서울 동작구 40만명. 6400억원 / 전북 진안군 2만 3천명. 4300억원 / 정선군 3만 7천명. 4500억/ 울진군 4만 9천명. 6200억원 / 제천시 13만 5천명. 8200억원 / 해남군 7만 1천명. 7390억원’

    위에서 보시다시피 현재의 지자체에 인구 대비 예산이 적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위와 같이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 많은 재원이 배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방이 활성화되지 않는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하고, 그 결과로 ‘권역대도시권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전략, 그리고 그에 따르는 행정구역 개편이 전제되어야 위와 같이 지방에 교부되는 재원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본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보다 지방자치 수준이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는 OECD 많은 국가들이 그 나라의 전체 조세에서 국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세 비중이 대체로 76%인데, 영국은 94%, 노르웨이 86%, 뉴질랜드 93%, 네덜란드 94%이며, 덴마크가 우리와 비슷한 75%입니다. 우리보다 국세 비중이 낮은 나라들은 대부분 연방제에서 출발한 나라들로 캐나다, 독일, 스위스, 미국 등입니다.

    여하튼 양은진 후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저와 양 후보님이 강조한 핀트가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저도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그 토론을 통해서 양 후보님의 전문성을 보았고, 그 토론이 우리가 속해 있던 2조 토론에서 가장 치열하면서도 의미 있는 토론이었다고 자부하는 입장입니다.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음에 같이 머리를 맞댈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