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화가로 살고 있는 지구인입니다. 숙련된 일은 일종의 직업병을 줍니다. 허리 따로, 손목 따로, 몸의 어딘가 따로 인식되면 뭔가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됩니다. 지구가 하나의 몸이라면, 이 지구는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지구도 여기저기 따로 놀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몸처럼 염려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편리함을 내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선에서 즐기는 사람이라서, 기후위기 앞에서 부끄러웠습니다. 채식지향을 선택했지만 이 또한 머리로 선택한 지점이 많습니다. 머리로는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하지만, 몸으로는 편리함을 쫓습니다.
저는 정의당에 당비 내려고 일반당원이 된 지구인입니다. 한국정당 정치가 다당제 될 때까지 당비 내야지라는, 평상시는 당원의식이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 정의당 당내 비례대표 경선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미래하라는 장혜영씨도, 녹색하라는 이현정씨도 정의당를 젊고 강하게 만들 정치인입니다. 지금 당장 녹색하여 미래하자라고 두 분을 다 응원하고 싶습니다.
정의당에서 소수의 목소리였던 ‘녹색정치’였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기후정의입니다. 그 기후정의를 위한 한 보 이상의 걸음을 내딛는 이현정씨가 정의당에 꼭 필요합니다. 우리 국회에서 ‘녹색정치’ 말할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한 보 이상의 비상적인 행동이 필요한 기후위기 국면이지만, 개인적으로 정치인 한 사람이 그렇게 비상적인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함께 걷는 걸음이 희망을 만드는 길이기에, 녹색정치를 말하는 정치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내 정치인 외롭지 말라고, 당원의식 드러냈습니다. 정의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승리하시라, 당선길 걸으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