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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달성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경찰 검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관련
[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달성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경찰 검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관련

일시: 2020년 2월 10일 오후 2시 50분
장소: 국회 정론관

■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달성 관련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면서 세계 영화 역사를 뒤흔드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편 세월호 참사를 다룬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 상 후보에 올랐음에도 수상이 불발된 점은 아쉽다.

우선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훌륭한 작품으로 세계 영화제의 높은 벽을 넘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배우들, 현장 제작진, 제작사에 깊은 축하의 뜻을 보낸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영화상 설립 이후 최초로 비(非)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상을 수상하고, 황금종려상을 함께 받은 것은 1955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기생충이 오늘까지 걸어온 길에는 수많은 영화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의 피와 땀, 눈물이 서려있다. 숱한 이들의 헌신 위에 오늘의 성과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세계의 시선을 대한민국으로 집중시킨 많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제2, 제3의 ‘기생충’이 반드시 뒤이어 탄생할 것이라 확신한다.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비롯하여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 아카데미 영화제까지 올라서게 된 것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훌륭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가 때론 재치있게, 때론 섬뜩하게 다룬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날선 문제의식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한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나락으로 내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심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주제의식이 세계의 한복판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해법 역시 세계적인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기생충의 현장 스탭들은 표준근로계약서를 쓰고 노동관계법을 준수해가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노동자들이 희생하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얼마든지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착취하지 않고 희생당하지 않는 노동문화가 대한민국 영화계와 노동계 전반에 뿌리내리길 기원한다.

■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경찰 검거 관련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와 참여자 등  6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강요하고 유포한 악질적 범죄다. 아동과 청소년 또한 범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n번방 사건의 핵심 가담자로 알려진 가해자들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더 철저한 수사로 반드시 핵심 가해자들을 검거하고 관련자 모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 

지금까지 서버 추적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여성들의 피해를 외면해오다가,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자 경찰이 뒤늦게 TF를 꾸려 집중 수사에 나선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성범죄 역시 수사기관의 의지만 있다면 수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라도 더욱 강력한 수사로 관련 범죄를 뿌리 뽑길 촉구한다.

디지털 성범죄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발생하기에, 관련 수사의 국제 공조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최근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던 바, 성범죄와 관련된 양형기준을 재조정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해야 할 것이다.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고, 국회 청원은 10만 명 동의를 앞두고 있다. 입법과 정책마련에 국민들이 먼저 앞장서고 있는 것에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  정의당도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제도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관련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오늘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환자 수가 27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 와중에 환자 3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고 한다. 잠복기가 어느 정도 지난 지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확산 방지를 위한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예방 조치와 보건 당국의 노력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긴장을 늦출 시점이 아니라는 것을 정부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서는 아직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이 사태가 언제 종결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특히 중국 체류 우리 국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만큼 사태의 향방을 쉽사리 가늠하기 어렵다.

어제 정부는 추가적인 입국 제한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빠르면 내일 우한 지역 잔류 교민들이 3차 전세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병마의 회오리 속에 고립되어 두려움에 떨었을 우리 교민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마음의 평안을 찾기 바란다. 혹시라도 확진자가 있다면 고국에서 완치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지역·서민 경제 악화를 비롯해 집단 휴교, 휴원 등으로 보육에도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 감염 확산 저지가 최우선이겠지만 민생의 어려움에도 시선을 돌려 잘 살펴줄 것을 당부한다.


2020년 2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강 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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