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여영국 원내대변인, “황교안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투쟁’”
일시 : 2019년 11월 20일 오후 3시 15분
장소 : 정론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한다. 지소미아 연장 등 총체적인 국정 운영과 선거제도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항의라고 한다. 앞뒤도 맞지 않고 타이밍도 뜬금없다.
툭하면 ‘혈세’, ‘퍼주기’ 운운하며 세금 타령하더니 미국이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50억불은 모른 척하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공정하게 하자는 결의안도 반대한 자유한국당이다. 게다가 일본의 일방적 경제제재로 시작된 현 상황을 굴욕외교로 풀지 않아 굶겠다는 황교안 대표다.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말은 않고 있었지만 이 정도면 당명에서 ‘한국’이라는 이름을 빼고 ‘미일’이라는 단어를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치개혁 때문에 곡기를 끊겠다는 것도 엉뚱한 소리다. 자유한국당에게 적어도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정치개혁 법안을 마련할 시간이 충분했다. 그 시간 내내 허송세월 보내다가 여야4당이 합의안을 가져오니 국회를 불법점거하고, 동료의원을 감금까지 한 한국당이다. 정치개혁 법안 처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하루라도 빨리 선거제 개편논의에 임하는 게 상식 아닌가. 그래도 모자를 판에 뜬금없이 단식을 하겠다니 황당할 따름이다.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진지하게 충고한다. 무슨 의도로 ‘단식카드’까지 꺼내들었는지 별 관심은 없지만 뭐가 됐든 뒤틀린 판단이다. 정신 차리고 한국당에 도움 될 일들부터 찾아보기 바란다. 안팎으로 자유한국당 혁신 이야기가 많던데 그 답이 단식은 아닐 것이다. 황교안 대표가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기를 권한다.
2019년 11월 20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여영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