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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여영국 원내대변인, “자한당 대표연설, 망각과 구태 박근혜 정권 시각에서 한 발짝도 못나가”


일시 : 2019년 10월 29일 오전 11시 40분
장소 : 정론관


오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망각과 구태의 시리즈였다. 박근혜 탄핵정국을 ‘유례없는 헌정 위기’라 규정하며 시작된 연설은, 태극기와 성조기로 강을 이룬 집회를 ‘10월 혁명’이 될 수 있다고 추켜세우며 마무리됐다. 그 ‘자발적 집회’에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머릿수를 할당한 일 조차 잊은 모양이다.

먼저 광화문 광장에 나오는 것을 시민들이 두려워했다며 구구절절 소개한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시민들이 광장에 나오는 것을 두렵게 만든 당사자가 과거 자유한국당 정권이라는 사실을 벌써 잊은 모양이다. 그런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진보진영이라는 사실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기회에 잘 알기 바란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3대 헌법파괴 세력을 언급하며 귀족노동자들의 불법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가지 묻겠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귀족노조인가. 학교급식노동자들이 귀족노동자인가. 요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거의 모든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파견,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다. 나 원내대표가 이들의 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안락하고 따뜻한 특권계급, 아늑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연설이 나오는 것이다. 정말 세상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둘러보기 바란다.

게다가 ‘좌파 법피아’는 또 무슨 얘기인가. ‘법피아’가 당을 장악한 정당이 자유한국당 아닌가. 전 대표 홍준표, 현 대표 황교안, 그리고 권성동, 김도읍, 김재원, 김진태, 주광덕, 최교일 등 그 당을 좌지우지하는 인사들 대부분이 검사출신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서 ‘법피아’라는 말에 어울리는 정당은 자유한국당이다.

나 원내대표는 확장재정에 대해서도 국민세금 낭비라며 비판을 했다. 그렇다면 양적완화라는 초강수까지 동원하고, 재정을 천문학적으로 쏟아 부은 미국과 일본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말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나 원내대표다. IMF가 한국 정부에 확장재정을 권고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함량미달의 연설이었다.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말은 망각의 백미였다. 앞서도 밝혔듯이 한국당이 공수처를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사실상의 검찰정당이기 때문이고, 공수처가 설치되면 검찰과의 커넥션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도 그동안 소선거구제로 연명해온 자유한국당의 기득권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작년 12월의 5당 합의를 내팽개치고, 기억을 뒤틀어 정의당이 국민을 속이고 말을 바꿨다는 가짜뉴스를 연설문에 끼워 판 셈이다.

마지막으로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라 우겼지만, 도리어 정치 기득권과 검찰과의 카르텔에 집착하는 한국당의 모습이 ‘골룸’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개봉한지 20여년이 된 영화를 들먹이는 일은 ‘옛날 사람’, ‘구태정치’임을 고백하는 것인가. 굳이 비유를 하려면 ‘인피니티 건틀릿’이 요즘 감수성에 더 어울리지는 않은지 충고를 드린다.


2019년 10월 29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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