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2013-04-10 이전 대구시당 게시판 (읽기만 가능)

  • 대구지역 간담회 물음 내용.

?저는 대구 동구지역의 당원 권재은입니다.

우선 조국의 거칠고 뒤떨어진 정치현실에 애쓰고 계시는 물음받은분에게 깊고 많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 질문의 중점 사항은 진보정의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방안에 관한 것입니다.

현재 진보정의당이 겉으로 드러내고 있는 당의 색깔을 노동자을 비롯한 사회약자의 권리함양과 이 사회의 정의라는 이름의 상식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당의 중점사항에 몇가지 물음을 할까 합니다.

 

 

물음 1.

 

당의 뿌리가 되는 당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고,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려고 곧잘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진보정의당(이하 진정당이라고 줄여 씀)에 대해 말을 꺼내면 대뜸 하는 말이 '진정당이 뭐꼬?' '거기는 어떤 유명한 정치인이 있는데?'하며 반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되물음에는 정치를 하는 행위나 정당의 역활이, 유명하거나 능력있는 정치인 몇몇의 능력이 그 당의 능력을 대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유명해진 정치인이 언론매체에 나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거나, 정책의 방향이나 사회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고쳐나가기 위해 싸우는 모습들에서 그가 속해있는 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허나, 이러한 것들이 모두 그르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보면 매우 위험한 정치현실이기도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 따로 있고, 이를 따르는 사람이 따로 있겠습니까?

이런 행태의 나쁜예로 헌누리당이나, 헌천년민주당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사람들이 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기는 희박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더 많이 정책과 그 운용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이것만큼 훌륭한 정치현실이 어디있겠습니까?

 

정치력의 발현이 정당이라는 장을 통해서 다양한 색깔을 드러내어 이를 구심점으로 사회의 버팀목이 되고 현실이 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심점 역활이 그에 그치지 않고 전부가 되어 버리면 사람들의 정치참여를 이끌어 내는데에는 그 한계에 부딪히고 말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이루는 경제, 문화, 교육을 비롯한 모든 집단에서 뚜렷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두의 힘을 끌어 모으기보다는 똑똑한 이들 몇몇이 한 축이 되어 무리를 이끌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려야 할 때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의 참여를 바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집단 리더들의 행태와 사람들의 게으르고 멍청한 생각들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정치문화의 틀을 깨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는 행위들 또한 사람들의 참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될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사람들의 피부에 느끼질 때에는, 지금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또 그러한 길이 바른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 예로, 저는 몇가지 기획안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1. 생협의 일종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같은 축산물을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로 유도해서 사람들에게 당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준비중입니다.

현재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알게된 돼지고기의 경우, 그 출하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떨어질때는 평균적으로 3~4배의(도축비용과 운송비용은 제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보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생협이 현실화 되면 우선은 축산물 도*소매상인들에게 피해가 있을 것도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 공급의 폭을 대형마트의 공급물량에 맞추고, 시장성의 타겟을 어떻게 잡는냐에 따라서는 건강한 유통문화의 장으로 끌어 올릴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그들과 교감할 수 있다면 당의 활로는 자연스레 넓혀질 것입니다.

 

2. 현재 건설 노동자들의 조합 구성이 매우 취약합니다.

건설 노동자들의 일거리와 노동댓가가 시장의 흐름에 내맡겨져 있다는 것은 매우 참담한 아픔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노조설립이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닌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엉킨 매듭이라도 찬찬히 풀어나가려는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성과에 접근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건설 노동자들에게는 지금의 노조가 이룬 형태와는 다른 방식의 모양새가 갖추어져야 될 것입니다.

그들의 업무특성과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건설 노동자들의 환경에 가장 특이점이 있다면 안정된 일거리 공급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여겼습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정보의 교환도 매우 용이한 시대가 되어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휴대폰만 있어도 손쉽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고용자와 노동자간의 정보공유의 장소를 당의 노력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이것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작은 제조업체들의 직접 해외진출이 어렵습니다.

작은 제조업체들이 살아갈 활로 확보가 매우 곤란한 상황입니다.

큰덩치의 자본이 안정된 시스템으로 이들의 기술력과 경험에 빨대 꽂아 빨아먹고 성장한다는 것은 너도나도 아는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작은 제조업체들이 직접 해외 바이어와들과 직거래를 할 수만 있다면 이들에겐 커다란 희망이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한 예로, 이곳 대구는 전국의 안경테 80%를 제조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영세하여 직접 해외 거래선을 뚫는것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언어 지원만 된다면 한국에서 박람회를 개최할때 해외 바이어와 직접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고 매우 고무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성과를 이룬다면 이들의 의견을 모아서 해외 박람회를 직접 공략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이곳 대구는 지역 사업이 매우 침체된 곳이므로, 이런 지역 집중 산업의 활로를 당의 노력이 보탬이 되어 이루어 진다면 이는 매우 긍적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는 사업이라 생각됩니다.

 

 

 

물음 2.

 

당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가?

 

저는 건설노조에 대한 기획안을 그 예전 민주노동당시절에 직접 찾아가서 제출한 적이 있었지만 뜨뜨미지근한 반응에 매우 실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노조설립은 내가 해볼터이니 조언이라도 달라고 했었는데, 차일피일 하더니 유야무야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느낀 심정은,

'개새끼들 돈 되는게 눈에 안보이면 관심이 없어. cb 멍청한놈들...'

 

통진당 사태때, 진통을 격는걸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를 불리고 힘을 얻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 세를 어디서 어떻게 얻는가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물길을 이루지만,

그 속에 사는 생명들이 물길을 거스르며 물길을 풍요롭게 한다.

 

당의 의지가 당원들의 깨알같은 힘들을 효률적으로 활용하고, 그렇게 쌓여진 힘들이 사람들의 가슴에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더욱 많은 관심과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음 3.

 

저번에 대구시당 창당대회때, 질의 응답시간이 없어서 A4용지 2매의 질의서를 100부정도 만들어서 간적이 있었는데, 결국 몇 부만 지도부에 건네줄 것을 지역 간사에게 부탁하고 나머지를 당원들에게 나눠주지 못하고 그냥 되가져 온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지난 11월 14일 수요일날,

진보정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강령에 대해 물어볼 것을 미리 A4용지로 200백부씩을 작성하여 대회장으로 갔다.

 

그 일이 있기 일주일전, 대구시당 전체회의에서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의 참석이 있었다.

처음엔 걍 구경하는 마음으로 갔던것이 뭔가 아쉬운 점이 복받혀 올라 회의중에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여 급하게 발표하였던 적이 있었다.

그 물음의 내용은 당원들과 창당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인다는 곳이었으니 최소한 1/4정도는 평범한 노동자들로 채워져 있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물음이었다.

노동의 가치를 드세우는 것이 당의 최대 목표중에 하나라고 내세우는 정당으로써 참여자들의 신분 분포도에 대한 의견 피력이었다.

기차시간에 쫓겨 바쁜시다는 두 최고위원분들에게 내가 물어본 것에 대한 대답을 듣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묵직한 주제를 내가 너무 앞뒤 없이 풀어 놓은 것도 있은 것 같고, 대답할 분들도 나의 조리있지 못한 질문에 당황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14일날에 행사 진행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질의시간에 물어볼 것을 미리 프린터 해가려고 한다고 말하고는, 참석자들에게도 최대한 나눠주어 시간을 아껴 보고자한다고 하였더니 대략 150명을 웃돌거라며 말해 주었다.

그래서 아래의 내용을 200부씩 제작해서 창당대회에 도착했지만, 질의 시간이 없단다.

.....

아쉬운데로 몇 부를 꺼내 중앙당에 계신 분들께 꼭 전해 달라며 부탁했다.

 

아래의 내용이 되도록 순 우리말로 적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오히려 읽기가 더 불편해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든다.

 

 

물어 볼 것 미리보기

 

 

물어 볼 알맹이의 큰 그림.

 

‘당의 내부 강령’에서 우리말을 업신여김으로 인한 국민의 어려운 사정을 헤아릴 수 있는 길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

 

작은 그림 하나,

 

우리글로 적을 수 있는 우리말을 곁가지로 남겨두어 껍데기만 살아 있게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고 이 사회를 실제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뿌리가 되도록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작은 그림 둘,

 

이 나라의 큰 그림으로 자리 잡은 남의 나랏말을 생각 없이 마구 써대는 것은, 사회를 이루는 사람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생각들을 막아 버리고, 신분계급의 높낮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작은 그림 셋,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글이 없어 중국의 문자를 빌려 쓴 탓에, 이제는 우리말로 주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나타내기조차 어려워져 버렸다.

중국글자에서 유래되어 우리말과는 동떨어진 이두어나, 영어를 우리말에 섞어 쓰는 것이 마치 더 똑똑한 사람인 마냥 생각하고 대접받는 이런 희한한 꼴을 골머리를 싸매고 걱정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작은 그림 넷,

 

우리말이 곁가지로 업신여김 받음으로 해서, 우리말로 드러내고 배우고 익혀야 할 자라나는 아이들이 (미래의 사회 구성원이 될) 굳이, 꼭 필요하지도 않는 방법인 남의 나라 말로 배우고 익히는 바람에, 아이들이 배우고 익히는 데에 있어 너무 많은 시간을 쓸데없이 써야하고, 나중에 이런 아이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의 아이들에게 제 나라말을 제대로 전달해 줄 수도 없을뿐더러, 지금의 여기 모인 어른들처럼 제 나라말을 업신여기고, 제대로 쓰지도 못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작은 그림 다섯,

 

이러한 잘못된 생각들이 이미 이 나라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아서 이제는 걷잡을 수조차 없게 되어 버렸다.

이 나라에서 일하고 배우며,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좀 더 나은 대접을 받기 위해서 부득이 하게 이두어나, 영어를 써야만 하는 것이 이 나라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

 

작은 그림 여섯,

 

여기 모인 사람들은 스스로를 ‘진보’라 일컫으며 말하지만, 정작 자기와 당의 진짜 모습에 등한시하고 의심해 보지 않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외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그림 일곱,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 좋고 열매가 많다.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고, 내를 이루어 바다에 이른다.’

오백년 전에 어떤 훌륭한 할배가 지은 말이다.

그 할배가 돌아가신 지가 벌써 오백년이나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나라에는 ‘사관문화’라는 아주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 사람을 구분 짖고 차이를 두는 행세를 버리지 못해 남의 것을 가져와 제 자랑인양 떠버리며 이 사회에서 우두머리 짓을 하고자 설쳐대고 있다.

 

여기 모인 ‘진보’들아.

자기가 정말 ‘진보’가 맞는지, 오백년 전에 돌아가신 그 할배를 생각하며 다시금 되새겨 볼 일이다.

 

그나저나, 궁금한데....

‘강령’이 도데체 뭔 뜻인가?

‘강하게 말한다’... 뭐, 이런 뜻인가?

 

 

여기까지가 물어볼 내용을 눌러 정리한 것이다.

물론 말로써 물어불 기회가 주어질 것에 대해서 준비를 해갔지만, 헛물만 켰다. ^.^

아쉬운 걸음을 뒤로 하고 대회장을 나와서 얼굴낯이 익은 몇몇 분들에게 몇 부를 어거지로 떠넘기고 돌아왔다......

 

현재 이나라의 헌법이나 그 아래의 모든 법령들과 조례들이 모두가 이두어에 철저히 얽매여 있다.

사실 이두어를 남의 나라 말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의 순수한 언어가 너무 많이 사라지고 묻혀 버렸고, 전문보고서나 법령같은 문서를 작성하는데는 그 표현력이 심각하게 뒤떨어지게 되어 버려서 이두어나 영어를 쓰지 않을래야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에게 그러한 전문보고서나 법령들이 평소에 잘 쓰여지지도 않는 어려운 이두어나 영어 따위로 불필요할만큼 심각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서 보통사람들에게 그 문의 열림이 너무 좁혀져 있어서 다가 가기가 너무 어렵다.

새누리당의 정책같은 것에다가 이러한 기대를 절대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야당이 정책을 잡으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매우 화가 난다.

보통사람들이 정보에 다가 가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그러한 사회현상에 등한시한 정치인들의 무관심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말이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쉽고 편하게 느껴지는지 생각이나 해보고 있는지 의문이다.

기자 회견이나 토론장에서 툭하면 듣도보도 못한 사자성어나 영어 따위를 지껄이는 놈들의 발 아래에 가래침을 내뱉고 싶어진다.

사자성어나 영어를 섞어쓰면 지가 하는 말이 더 잘 전달된다고 믿는 것인가?

cb...그럴꺼면 아예 옛날처럼 완전한 이두어로 표현하던가, 아니면 모두 영어로 말해라.

 

어데 어설픈 지식 자랑이고 지랄이야!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