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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기 당직선거

  • [인천 유세 영상]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탈핵은 물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전환도 공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어느 것도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핵발전소나 석탄발전소 때처럼 일방적으로, 
민간 자본에 떠넘겨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 통계를 다시 찾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의 전력 자급률이 1.8%로 떨어졌더군요. 
3%였던 게 더 떨어진 겁니다. 
인천의 에너지 자립률은 무려 255%로 서울의 서울의 140배입니다.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소인 영흥화력발전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에서 만드는 전기 대부분은 서울/경기로 가는 셈입니다. 
물론 거기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다 인천에 남습니다. 
그런데도 인천에 수소발전소를 세우겠다 하면서, 
마치 인천시민들의 님비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르는 것입니다. 
시민이 스스로 소비하는 에너지에 대해 충분히 숙의하고, 
철저히 안전을 점검해야합니다. 
그런 면에서 인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의 문제는 
동구만의 문제, 인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적이지 못한 방식의 에너지 생산 문제는 
전국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경주의 핵폐기물 반대 운동과 만나고, 
보령 태안발전소 노동자들의 절규와 만나야 합니다.

엊그제 비대위-동구청-인천시 3자 합의를 통해 
안전•환경 민관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일단 다행입니다. 
한 달 간 단식 투쟁하며 앞장 서신 김종호 사무처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 투쟁이 한 발 더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정의당이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대안을 갖고 있어야, 
지역의 목소리가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이현정,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가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환경전문가로서, 
진보정당의 활동가이자 정치인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뛰어다녔습니다. 
4대강 사업에 맞서 써웠고, 
부산의 해수담수화와 물 민영화 저지, 
여수·광양 제철소와 산업단지의 오염물질 배출 규탄,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녹지 지키기에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한국 사회가 끔찍한 서울 중심성에 갇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서울의 에너지 자립도는 1.8%입니다. 
휘황찬란한 서울의 밤은 핵발전소·석탄발전소 지역의 고통,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죽음, 송전탑에 맞서 싸운 밀양 할매들의 고통,
영흥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먼지 낀 하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중앙 정치에 매몰되어서는 결코 지역 착취 구조를 바꿀 수 없습니다.
지역의 의제 전문성을 키우고, 
보편적인 의제로 전면화하려면 
반드시 환경 문제를 제대로 아는 정치인이 대표단으로 나서야 합니다. 
어설프게 해선 안 됩니다. 
과감하고 전문적인 녹색 대안을 전면화해야 합니다. 

이번 당직 선거에 모두 훌륭하신 후보들이 나오셨습니다. 
저는 듣기 좋은 얘기만 하는 부대표가 되지 않겠습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의당을 리프레시하려면, 이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합니다. 

진심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고 싶습니다. 
인천 당원 동지들과 함께, 
기후위기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의당, 
국민들로부터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는 정의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6월 22일(토) 인천 유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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