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가영 청년부대변인, 인보사 사태, 요즘은 막장 드라마도 이렇게는 안 해
일시: 2019년 5월 9일 오전 11시 20분
장소: 국회 정론관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라는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가 투입되었다는 공시가 뜬 지 일주일이 넘어간다. 3월 판매 중지가 된 후로는 두 달이 지났다. 황우석사태보다 심각하다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거론하는 주체는 아무도 없다.
신장세포는 무한 증식이 가능하여 종양 유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의학계에서 판단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 투약이 가능하다고 입증된 바도 전무하다. 이런 세포가 투입된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는 국내에만 3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인보사 피해 소송에 참여한 환자만 어제까지 170여 명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핑계를 대지 말고 해당 약을 구매한 모든 환자에게 즉각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코오롱 측은 신장세포가 인체 내에서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판명된 바가 없다고 ‘진짜 약장수 같은 해명’을 하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우리도 모른다’는 것인가.
삼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형이더라는 뒤바뀐 가족사의 막장 드라마도 요즘은 이렇게는 안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인보사 개발 과정에 국민 혈세, 정부지원금 투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후속 조처를 바란다. 엉뚱한 세포가 투입된 의약품이 승인되는 데 눈 뜨고 지켜본 이가 없다는 사실에 국민은 더욱 어이가 없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고도 갈수록 스펙터클하다. 우리는, 건강과 생명을 위해 사용하는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극도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속에 살고 있다.
2019년 5월 9일
정의당 청년부대변인 김 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