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민경욱 의원은 손가락질 할 자격 없다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경욱 의원이 자신의 SNS계정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 건물 매입 사실을 두고 축하한다면서 빈정대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민경욱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갖고 누구한테 빈정거릴 처지는 아니란 걸 지적하고자 한다.
민경욱 의원은 강남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아파트 2채를 가지고 있다. 작년 9월 시세로는 각각 17억, 8억에 달하며,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7억, 3억씩 상승한 가격이라고 한다. 또한 공동명의는 단독명의보다 더 적은 세금을 부담하려는 세테크의 일종으로 짐작된다.
민 의원은 현재 인천 연수구을의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재산 내역에 송도 자택은 없는 걸로 보아 정작 지역구는 임대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 국회의원이 굳이 강남에 거주하지도 않는 아파트를 두 채나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뭔가. 국회의원 낙선을 염두에 둔 노후 대비 목적인가.
아무리 이전투구가 정치의 일면이라지만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할 일이다. 당장 거주하지도 않는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고 수 억씩의 시세차익을 누리는 장본인이 남들보고 투기 타령하면서 손가락질하면 도대체 무슨 설득력이 있겠는가. 괜히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는 게 아니다.
민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력 비호하면서 적폐 세력의 대변인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후안무치가 민 의원 정도는 돼야 적폐 세력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는 모양이다. 오늘 우리는 민경욱 의원을 통해 적폐 세력의 본질을 똑똑히 목도한다.
2019년 3월 28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