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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3.15의거 59주년 관련 메시지 

오늘 3.15의거 59주년을 엄숙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창원시에서 거행되는 기념식에 참가하는 것이 도리겠으나, 오늘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려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과 3.15영령들께 송구한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59년 전 지금은 창원이 된 마산에서, 이승만정권의 3.15부정선거에 맞서 학생과 시민들이 일어섰습니다. 17세 나이, 꽃 같은 소년이었던 김주열도 그 대열에 섰지만, 그는 결국 마산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되고 맙니다. 분노한 마산시민의 함성이 거리를 덮었고, 그 함성은 결국 4.19혁명으로 이어져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마산시민의 숭고한 희생은 그때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정희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김재규의 총탄이 아니라, 부산과 마산에서 벌어진 시민의 항쟁이었습니다. 1979년 10월에도 마산시민들은 두려움 없이 ‘유신독재 철폐’의 목소리를 높였고 항쟁은 옆 도시 창원으로 퍼져 박정희정권은 위수령을 발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마산의 외침은 몇 개월 뒤인 5월18일 ‘신군부 타도’를 요구한 광주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4.19와 5.18은 하나였습니다. 마산과 광주가 하나였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하나였습니다. 그렇기에 돌아가신 故 김영삼 대통령께서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전두환 노태우 두 독재자들을 처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대한 3.15의거, 4.19혁명, 5.18항쟁이 모두 문헌화 되어 있지 않더라도, 수많은 민주열사와 시민의 희생으로 쟁취한 우리헌법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정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부독재 후예들, 단 한 번도 민주주의에 기여한 적 없던 이들이 광주와 마산을 가르고 4.19와 5.18을 가르며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심지어 학살자 전두환을 영웅이라 칭송하고, 5.18 광주시민을 폭도로 규정하고, 북한군 배후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제1야당 안에서 암약하다 결국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우리헌법과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체제집단이 아닙니까? 

오늘 3.15의거 기념식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마산과 광주가 하나인데 5.18을 조롱하고 부정한 자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미루면서 3.15의거 정신을 말하는 것은 기만입니다. 그것은 마산을 욕보이고 민주주의를 욕보이는 것입니다.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들에 대한 관용은 통합이 아니며, 나라를 더욱 갈기갈기 찢어놓을 뿐입니다. 한국당이 끝내 5.18 부정하는 집단과 한 몸이 되겠다면, 정의당이 한국당을 우리정치에서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지금은 마산과 하나가 된 창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여 3.15의거의 정신을 지킬 것입니다.

2019년 3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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