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사표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사표

 

그는 첫눈이 오면 떠날 줄 알았다. 하지만 첫눈이 오면 보내주겠다던 사람은 그보다 먼저 떠났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이번에 사표를 냈다고 한다. 청와대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탁 행정관이 공석이 된 의전비서관 자리를 노리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설마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소위 친문 핵심들이 대선이 끝나자 초야로 돌아간 것은 혹여라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잡음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대통령과 함께 히말라야까지 다녀왔다던 탁 행정관의 처신은 너무도 가벼웠다. 청와대 참모는 그림자같은 존재지만 그는 여러 경로로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도 했다.

 

애초 탁 행정관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그릇된 성적 인식 때문이었다. 첫 내각 주요 인사들이 이런저런 흠결들로 줄줄이 낙마하는 와중에 그는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작년 언론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 비서실장은 그를 재신임했다. 누구라도 그의 뒷배경을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마당에 사람이 없다는 핑계는 구차할 뿐이다.

 

야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곁을 지켰던 것은 인간적인 의리의 차원이지 청와대 입성 스펙이 될 수는 없다. 탁 행정관의 이번 사표 제출이 정치적 쇼가 아니길 바란다. 탁 행정관이 야인 문재인을 따르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바란다

 

2019115

정의당 부대변인 김 동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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