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자유한국당은 돼지에게 고마움을 표해야 한다'
[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자유한국당은 돼지에게 고마움을 표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보급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9월 10일 입법예고했다. 

삼겹살 기름 등 폐음식물 기름을 원료로 하는 발전용 바이오중유 실증 연구 결과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원료로서 품질, 성능, 안전성 등이 확인 돼 보급에 나선다는 것이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달하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삼겹살 기름 등 바이오중유 전면 보급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작지 않은 걸음이다.    

그런데 마땅히 환영해야 할 일임에도, 이유 불문 '기승전 반대'를 외치는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며 재생에너지 정책을 희화화하며 얄팍한 에너지 정책 인식을 드러내 보였다. 

이미 세계 주요 국가들은 한정된 화석연료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을 탈피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급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겨울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이제 미세먼지는 국가적 비상단계에 이르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는 정당도 정부도 초월한 전 인류적 과제다. 

상황이 이런데, 국민들은 애꿎은 돼지를 들먹이며 사려 깊지 못한 말장난 섞인 제1야당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을 마주하고 있다. 과연 제1야당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전 지구적 과제에 대한 관심과 폭넓은 시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인가. 

국민 건강을 위한 든든한 먹거리와 더불어 이제 재생에너지까지 거듭나고 있는 돼지야 말로 고마운 존재임이 확인됐다. 좀 더 깊은 혜안을 갖고 있다면 자유한국당은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는 둥의 저급한 선동으로 돼지를 모욕하기 보다는 국민을 위해 거듭나는 돼지에게 고마움을 표해야한다.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의 우물'에만 갇혀있지 말고 에너지 전환이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도 관심 갖길 바란다. 


2018년 9월 11일
정의당 대변인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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