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고인 물로 남아 썩겠다는 자유한국당의 뜻을 존중한다.
어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자당의 의원 연찬회 자리에서 인적청산보다는 새 가치를 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같은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통합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양 핵심축인 두 사람이 내뱉은 이 같은 말들은 일견 다른 내용인듯하지만 한꺼풀 뜯어보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패악은 눈감고 묻지마식으로 덩치를 키워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 자유한국당이 뭔가 좀 달라질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세불리기 따위에 골몰하면서 과거로 퇴행하겠다니 혹시나했던 기대가 아깝기 짝이 없다.
더 이상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의 꼼수에 속지 않는다. 국민들이 여전히 자유한국당에 눈길도 주지않는 것은 아무 것도 바꾸지 않고 입으로만 바뀌었다, 바꾸겠다고 떠들어대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유한국당의 속내는 어제 지도부의 발언들로 노골화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고인 물로 남겠다는 자유한국당의 뜻은 존중한다. 그러나 썩는 내가 나서 고개를 돌리는 국민들을 원망하지는 말기 바란다.
2018년 8월 21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