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드루킹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5천만 원을 전달하기 위해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돈을 모은 적이 있다’며 ‘정의당이 왜 그토록 드루킹 특검에 미온적이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특검수사 대상이 특검 협상에 참여해 특검 추천을 논하고 특검을 막고 있는 꼴’이라며 같은 내용의 논평을 냈다. 김동철 원내대표의 한결같은 뻔뻔함과 팩트는 항상 거르는 장제원식 막말의 전형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협상에서 국회 정상화와 민생을 위해 특검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그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지 않았나.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기억하기 싫은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말 바꾸는 데 능한 김 원내대표라면 가능한 발언이었다. 지지난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물밑 협상에서 절충안으로 검찰 특수본을 제시한 게 김동철 원내대표였고, 이 안에 반대한 유일한 당사자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다. 바로 다음 주,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은 언제 그랬냐는 듯 특검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특검에 합의하자 추경과 동시처리는 안 된다며 한국당과 함께 버티는 형국이다.
원래 ‘아무말대잔치’의 파티장이 자유한국당이고, 그 중에서도 팩트체크 기능이 없는 장제원 대변인이다. 따라서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지만 장 대변인이 언급한 보도는 드루킹 김 씨가 노회찬 원대대표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다. 이래도 정의당과 노회찬이 특검 대상인가. 특검 대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삼성에 대한 국정조사와 강원랜드 특검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드루킹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 드루킹이 박사모에 접근한 내용도 나온다. 그렇다면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드루킹 특검 수사 대상인가.
결국 ‘여실히 드러난’ 것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의당의 미온적 태도’가 아니라 드루킹 특검이 정쟁의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실체도 없는 돈에 대한 철지난 보도를 끌어들여 드루킹 특검이 마치 지상최대의 과제인 양 떠들어대는 꼴이다. 시들어가는 보수야당은 기어이 말라죽기 전에 정쟁을 위한 편협한 술책을 버리고 국회정상화에 협조하라. 국민의 심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8년 5월 9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종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