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정의당 비상구, “네이버 노동조합 출범을 환영한다”
[논평] 정의당 비상구, “네이버 노동조합 출범을 환영한다”

네이버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화섬노조 산하 지회를 설립해 노동조합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네이버사원노조'의 출범을 환영한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로 국내 IT산업을 이끄는 선두에 서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지난해 특정 기사를 뉴스화면에서 잘 안보이는 곳으로 옮긴, 일명 스포츠 재배치 사건으로 네이버 뉴스의 공정성 시비를 촉발시켰다. 이외에도 댓글조작 의혹이나 특정 정파에 유리한 뉴스편집 논란 등 네이버 뉴스서비스를 둘러싼 시비가 종종 불거졌다. 

출범선언문의 내용처럼, 네이버가 노동조합의 설립을 통해 조금 더 신뢰를 받고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 

네이버 노조 출범의 또다른 의미는 국내에 있는 수많은 IT업계 노동자들에게도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데 있다. 국내 IT업계는 ‘도시 등대’ 라고 불릴 정도로 일상적인 야근과 철야로 사무실 불이 꺼지는 날이 없다. 노동자들은 ‘열정페이’라는 이름으로 건강과 생활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 노동조합은 무료야근과 열정근로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이 출범한지 3일만에 가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다려왔다는 증거다. 네이버가 헌법에도 보장되어있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칠 것을 기대한다. 그럴 때만이 더욱 공정한 네이버의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2017년 파리바게뜨 노동조합에 이어 2018년 네이버 노동조합의 젊은 이미지는 청년 미조직 노동자들에게도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정의당 비상구는 국민의 노동조합으로 앞으로도 더 활짝, 더 성큼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2018년 4월 6일 
정의당 비상구 (강은미 부대표)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