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사회적 배려자]
"사법부까지 흔든 국정농단..참담하다"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노르가즘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사실 이 사안은 전문가 아니십니까?
노회찬 : 법조계 출신으로서.
김어준 : 그러니까요. 본인이 법원을 통해서 의원직도 상실한 바가 있기 때문에 하실 말씀 많으시죠? 읽어 보셨죠, 이거?
노회찬 : 예. 여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법원행정처. 즉 법원행정처에 있는 분들이 주요 보직자들은 다 판사 출신들입니다. 현역 판사들이죠. 그런데 이분들이 판사들을 뒷조사를 해서 우리 편, 아닌 편 이렇게 구분을 하고.
김어준 : 맞습니다. 너 우리 편, 얘는 아니야. 얘는 세모, 이렇게.
노회찬 :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보면 법원 내부에 여성 판사들만 들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판사라도 남성들은 못 들어가도록 폐쇄 공간인데 이런 데 아이디랑 비밀번호 알아내서 들어가서 거기까지 훑어보는 거예요.
김어준 : 이메일도 훑어보고 못 들어가겠지 하는 곳에 다 들어가서 다 누군지 알아내요. 행정처라는 곳이 기본적으로 법원 행정을 다 총괄하는 곳이다 보니까 사실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으니까요. 서버를 열어 보면 다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노회찬 : 이미 자료로도 나와 있습니다만 사법행정위원회라는 주요 법적기구가 있는데 여기에 들어갈 판사들 후보들을 분류를 해 놨어요. 저는 이것도 일종의 리스트라고 보는데.
김어준 : 당연히 리스트죠, 사실.
노회찬 : 여기에 보면 보수판사, 보수성향 판사 자기편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온건, 중도라는 거고, 그리고 강경. 더 재미있는 것은 컬러가 어떻게 되어 있는 줄 아세요? 보수는 빨간색이에요. 어떻게 보수가 빨간색입니까? 새누리가 빨간색이지. 보수 빨간색이고 강경이 무슨 색인지 아세요? 블랙입니다. 검은색이에요.
김어준 : 블랙리스트죠.
노회찬 : 블랙 조심해야 돼요. 요즘 블랙 뭐 많던데.
김어준 : 블랙하우스 있습니다.
노회찬 : 이런 식으로 구분을.
김어준 : 내일 블랙하우스 하는 날입니다.
노회찬 : 구분이 되어 있고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지금 몇 개의 개인용 PC가 있었는데 그중에 한 개만 내놓지 않았어요. 그게 바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PC인데.
김어준 : 본인이 비밀번호를 내놓지 않았죠.
노회찬 : 그리고 PC 자체를 내놓지 않아서 이건 열어 보지도 못했어요. 나머지는 열어 봤는데 비밀번호 걸린 것 때문에 700여 개는 못 열어 봤는데 문제는 이게 가장 열어 볼 필요가 있는 거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은 이미 박근혜 특검 수사에서 나온 것처럼 지금 우병우 민정수석하고 1년에 수백 통 전화를 서로 오간 사람이에요. 어떻게 법원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백 통 했다는 얘기는 주로 판결에 관련된 아니고서는 법원에 비가 샜는지 이런 것 때문에 전화를 한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비품 구매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겠죠.
노회찬 : 그래서 이게 완전히 독립적인 운영돼야 할 법원이 특히 대법원이 청와대와 커넥션이, 유착관계가 긴밀하게 있었다는 것은 심각한 의혹이기 때문에 앞으로 반드시 조사가 돼야 될 부분입니다.
김어준 : 그런데 사법이다 보니까 판사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검찰 쪽에서도 부담이 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앞으로 모든, 그러니까 사실은 판사는 심판이고 변호사와 검찰이 부딪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검찰이 사법부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한다든가 사법부의 핵심 요지에 있었던 사람을 수사하는 게 부담이 크고 사법부도 또 내부 조직 논리상 사법부가 어떻게 검찰한테 수사를 의뢰를 하냐. 이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그건 한편으로 사실이기 때문에.
김어준 : 어떻게 해야 됩니까?
노회찬 : 그래서 저는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마지막 기회 한 번의 기회가 주어져 있다. 지금 진상조사위원회도 진상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가조사위원회는 문서만 파악했어요. 이번 파악된 문서 중에 문제가 되는 문서들이 많았잖아요. 이것들이 실행됐는지 아닌지는 추가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안 했습니다. 이건 조사 안 하고 넘어갈 거냐.
김어준 : 그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밝혀졌는데.
노회찬 : 그렇다면 여기까지 조사를 해야 되고 아직 조사하지 않은 임종헌 개인용 PC라거나 이런 것까지 더 조사를 해야 되는 마지막 조사 기회가 한 번 남아 있고 이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한다면, 지금 대법원장이 고심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한다면 외부 강제수사는 불가피하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과거에 안기부에서 쪽지 나오는 대로 판결하고 청와대에서 전화 오는 대로 판결했던 그런 치욕스러운 과거로 돌아가는 걸 용인하는 꼴에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이 정도 나왔는데 넘어갈 수 없어요, 사실. 국민들이 다 봤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너무 유치했어요, 사실은. 이게 경악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한 반에서 쟤는 누구 편이야? 물어보고 쟤는 누구 편이야? 물어보고 옆 반에 담임한테 얘기해. 이런 수준을 전혀 벗어나지 않아요. 문장도 되게 웃깁니다. 누구누구 판사 같은 경우에 분석을 하면서 이 사람은 낄 데 안 낄 데 판단이 밝아. 이런 식.
노회찬 : 그리고 아까 그 빨간색, 검은색, 푸른색으로 구분한 리스트 있죠? 그게 사법행정위원회 구성할 때 뭐라고 나와 있냐면 너무 우리 편으로 말하면 국제인권법에서 꼬투리 잡힐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김어준 : 적당히 섞어라.
노회찬 : 나름대로 머리를 좀 써 보자. 그 좋은 머리를 그런 데 쓰고 있었죠.
김어준 : 문장들도 너무 웃겨요. 속칭 낄 데 안 낄 데. 판사들이 판사들 스스로 내부 판사들에 대해서 이렇게 굉장히 길게 분석해 놨어요. 이 사람은 이렇고 이 사람은 저렇고. 그러면서 자신한테 불이익이 오는 경우는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데 반대 경우는 침묵한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 치욕적이죠. 굉장히 자세히 써 있어요, 개별 판사에 대해서. 이게 사찰이지 뭡니까? 이런 내용으로 가득 찬 문건입니다. 그런데 이게 일부에 불과하다는 거. 어떤 내용이 있길래 나머지는 아예 내놓지 않았을까. 궁금하죠? 이 이상의 내용이 있다는 거죠. 그거 나오면 파괴력이 엄청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강제로 한다는 것은 그러면 외부에서 고소, 고발이 있어야 된다는 건가요?
노회찬 : 이런 상황으로 계속 가면 아마도 시민단체나 이런 데서 고소, 고발이 있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노회찬 : 특히나 원세훈 재판 관련해서는 2심에서 유죄가 난 거고 다들 이제 상식적인 판결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5개월 만에 대법원에서 엎어져서 다들 놀랐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 판결 대법원에서 전원 합의로 무죄 판결을 내린 게 잘됐다고 얘기하지만 그 뒤에 어떻게 됐습니까? 파기환송이 됐는데 항소심에서 다시 대법원 말 안 듣고 웬만하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하면 대법원 말 듣게 되어 있죠. 그런데 두 번째 항소심재판부에서 이건 말도 안 된다고 해서 다시 유죄로 올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종 유죄로 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대법원 13:0으로 무죄라고 판결 내렸던 그 13명이 엉터리 판결했다는 게 자기들 내부 판결에서도 입증된거 아니에요?
김어준 : 게다가 문건이 안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문건에 우병우 민정수석의 요청이 있었잖아요. 어떻게 의심을 안 합니까, 이걸. 요청이 있고 요청한 대로 전원합의체로 판결을 냈는데 그 판결 자체도 굉장히 논란 있는 판결이었거든요. 13:0도. 말도 안 되는 거라고 했었는데 그게 이래서 이랬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죠.
노회찬 : 그렇죠. 원세훈 재판만이 아닐 거라고 보는 것이고. 그런 중요한 재판마다 청와대의 의견이 법원에 의해서 수용되는 그런 과정을 우리가 밝혀내야 합니다.
김어준 : 그리고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청와대가 오해하지 않도록. 그러니까 원세훈 재판 2심에서 유죄가 났지 않습니까? 3년 유죄가 나니까 청와대가 오해하지 않도록, ‘오해하지 않도록’ 이라는 것은 사법부가 청와대의 뜻을 의도적으로 거스른 게 아니다. 이런 거 아닙니까? 무슨 오해입니까? 판결이 났는데 판결이 났으면 판결을 받아들여야지. 오해하지 않도록 오해를 풀어 줘야 한다는 식의 그런 문구들이 있어요.
노회찬 : 저는 그걸 보면서 제가 안기부 삼성엑스파일 사건 때 2심에서 무죄를 받았잖습니까?
그때도 ‘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오해하지 않도록 그리고 대통령이, 청와대가 오해하지 않도록 뭔가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억측까지도 사실은 드는.
김어준 : 그랬을 법합니다. 그러니까 정권이 싫어할 판결이 나면, 정권이 관심 있는 재판인데 싫어할 판결이 나면 사법부가 나서서 그건 사법부의 뜻이 아니고 개인 판사가. 그러면 그렇다는 얘기는 다른 사건들을 처음부터 오해하지 않도록 잘 만들어 줬다는 거 아닙니까? 결론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밝죠.
노회찬 : 그리고 우리나라 3심제니까 정정하겠습니다. 각하.
김어준 : 정정한 거 아닙니까? 이게. 이제 일종의 음모론처럼 그렇게 돌아가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했던 것의 증거가 일부 나온 거죠.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여기다 불필요한 오해가 있다거나 이러면서 불필요한 오해 논란이 있지 않도록 하면서 대법관들이 나서서 그렇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이걸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요.
노회찬 : 그 대법관 중에서 적지 않은 수가 당시에 없었던 분들이에요. 2015년 7월에 대법원에서 13:0으로 무죄를 내렸기 때문에 지금 계신 분들 중에 적지 않은 수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그 당시에는 없었던 분들인데 왜 어제 나타나서 전원이 그렇게.
김어준 : 절반만 나와야죠, 그러면. 그런데 전원이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들고. 이 사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머지않아 조사보고서 별지가 인터넷상에서 공개되어 버리지 않을까. 그래서 만인이 보지 않을까 싶어요. 보시면 충격과 함께 웃음이 나오실 겁니다. 그런데 이게 일부에 불과하다. 안 나온 게 700건이 넘는다. 아예 내놓지 않아서 몇 건이 있는지도 모르는 PC가 남아 있다, 여전히. 그렇습니다, 현재 상황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그렇고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어떻게 될까요?
노회찬 : 본인이야 곤혹스러울 겁니다. 계속 뒤로 빼겠죠. 저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한 명의 문제는 아니지만 총체적 책임에 직접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이 문건을 작성하고 보고한 대상이 있을 거 아닙니까?
노회찬 : 본인이죠.
김어준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정점에 있었으니까 보고를 받았겠죠. 보고도 하지 않은 걸 자기들끼리 열심히 써서 혼자.
노회찬 : 한편으로는 보고하고 한편으로는 등산가는 것도 국정원으로부터 사찰당하고.
김어준 : 압박도 하고. 자, 이 사건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 저희가 앞으로 계속 다루겠습니다. 못지않게 큰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나경원 의원이 I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든가. 여기에 대해서 화가 난 국민들도 있고 그리고 북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라고 보수신문과 야당에서는 계속 공격하고 있고. 이거 어떻게 전체적으로 보십니까? 이 올림픽을 공격하는 보수.
노회찬 : 특히 나경원 의원은 우리나라 국제패럴림픽의 집행위원이에요. 그리고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 조직위원은 거의 29명 30명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만 이런 분이 그것도 IOC에 그 편지를 썼다는 것 자체가 저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요. 국무위원이 정부의 시책 중에 문제가 있다고 유엔에다가 항의 서한 보내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본인이 조직위원이니까 잘못됐다고 믿는다면 조직위원회 내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안 되면 자기가 조직위원을 사퇴해야죠. 그때 성명 한 장 발표하는 정도여야지. 그리고 상식적으로 보면 이번에 단일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단일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과 관련된 법이 있어요. 이 법에 보면 제83조, 84조에 보면 단일팀을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을 누가 처음에 제안했느냐. 권성동 의원 그리고 다른 당시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두 개의 법안을 냈는데 둘 다 이게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만든 법이에요.
김어준 : 맞습니다. 2011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자기들이 내서 시행되고 있는 거예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노회찬 :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마치 그것 때문에 평양. 그리고 이 정도 되면 나경원 의원 정도의 지위라면 자기가 여자 하키 선수들 만나야 돼요. 만나서 정말 수 년 동안 땀 흘려 노력했을 텐데 출전 기회나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서 얼마나 가슴 아프냐. 정말 미안하다. 그러나 더 크게 보자. 이 올림픽이 어떤 올림픽이냐. 전쟁 중에 벌어지는 휴전과 같은 올림픽이다. 이걸 통해서 선수들, 엄마, 아버지, 국민들이 좀 더 평화에1mm라도 접근하는 계기가 되면 그게 더 큰 의미가 있죠. 자기가 달래고 대책에 대해서 강구하겠다. 이런 식으로 해야 될 사람이 제가 볼 때는 다른 정신은 어떨지 몰라도 올림픽 정신이 없어요. 이분이 IOC 위원인데도 올림픽 정신이 없는 결여된, 현저하게 결여된.
김어준 : 나경원 의원은 내일 저희 방송에 나오시기 때문에 직접 얘기해 볼게요.
노회찬 : 올림픽 정신은 없습니다. 올림픽 정신이 추구하는 게 평화예요. 그리고 평양올림픽이 뭡니까? 아니 뭐 평양에 컴플렉스가 있어요? 그런 식이면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 그러면 음식이 완전히 평양냉면도 문제 삼아야죠. 왜 냉면은 다 평양 아니면 함흥이냐. 서울냉면, 수원냉면은 왜 없느냐. 대한요식협회에 이거 완전히 정치적으로 중립이 깨진 거 아니냐고 항의를 해야죠.
김어준 : 식당마다 가면서. 저도 체제선전이라는 말도 웃깁니다. 우리강릉이나 서울에서는 공연 몇 번 하는 것하고 북한 전역에 남한 올림픽이 중계되는 것하고 체제선전으로 따지면 비교할 수도 없죠.
노회찬 : 그리고 88서울올림픽 때는 북한에서 공동 개최를 요구했어요. 안 받아들여지니까 아예 불참해 버렸어요. 이번에는 주최가 누굽니까? 대한민국 아닙니까? 여기에 북한이 그냥 들어오는 거잖아요. 다만 입장할 때 공동선수단이라고 해서 같은 옷 입고 같은 깃발 들고 입장하고 퇴장하는 것밖에 더 있습니까?
김어준 : 규모도 작아요, 사실. 선수단의 규모는. 우리 옆에 조금 들어오는 정도입니다.
노회찬 : 압도적 체제 선전은 대한민국이 하고 있는 거예요.
김어준 : 맞습니다. 북한에서 볼 때 남한 선수단 규모는 이렇고 북한은 조금 서 있고 경기 수도 얼마 없고. 그런데 한 번도 자신들은 개최하지 못한 올림픽을 두 번이나 하는 거 아닙니까? 동계, 하계 다.
노회찬 : 남조선 체제 선전장에 북한이 왜 참여하느냐고 북한에서 문제가 나올 수도 있지만.
김어준 : 그렇게 나와야 정상인 상황인 거예요. 북한에서 이건 남한 체제 선전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가 나올 내용입니다. 어떻게 올림픽 전체하고 공연 몇 개하고 비교가 됩니까? 체제선전으로 하자면. 말이 안 되는 건데 이걸 엄청나게 보도를 해 줍니다.
노회찬 : 이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평화예요. 두려워하는 것은 평화예요. 남북 간에 늘 군사적으로 긴장되어 있고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도 몰라야 자기들이 그나마 살 틈이 생기는데 그런 게 평화로, 대화로 하면 그렇잖아요. 핵무기 달라고 구걸하고 다니고 이랬는데 평화 시절이 오면 골치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자신들이 서식하고 번성할 기회가 점점 적어지는 거죠.
김어준 : 서식지가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 게다가 이 법안들도 자기가 만들었고 자기들이 직권하고 있을 때는 자기들이 인공기 옆에서 한반도기 흔들면서 엄청나게 응원도 했었어요. 지금 반대하는 분들 사진이 많이 찍혀 있습니다. 북한 응원단 옆에서. 그땐 그런 얘기 전혀 안 했거든요.
노회찬 : 북한은 핑계인 것이고 자신들의 처지, 불우한 처지가 원망스러운 거죠.
김어준 : 자, 그렇습니다. 평양올림픽이라는 비난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북한에서 서울올림픽에 왜 들러리 서고 있느냐. 이렇게 나온다면 얘기가 되는데 말이 안 된다고 보고. 국민의당은 이제 완전한 파탄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렇죠? 서로 성명전 하는 걸 보면 남북보다 더합니다. 그 정도의 이르러서 대화는 끝인 것 같고, 서로 징계하라고 하고 있고요.
노회찬 : 예. 안타깝죠. 국민들이 그런 걸 보면서 뭔가 좀 하다가 뜻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합의 하에 갈라서거나 왜 그러지를 못하느냐.
김어준 : 비례대표 출당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저는 해 줘야 된다고 봐요. 저는 유승민 대표의 얘기가 옳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는 유승민 대표가 중간 중간에 보면 굉장히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때가, 늘 그렇다기보다는 중간 중간에.
김어준 : 남북 문제에 있어는 의견이 좀.
노회찬 : 예, 좀 다릅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그 말이 맞아요. 정치라는 것이 물론 늘 이해관계 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을 그을 때는 이성적으로 그어야 되는데 이걸 사실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이거든요.
김어준 : 보내 주면 니네가 더 커지잖아. 이런 거잖아요.
노회찬 : 정치라는 건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것인데 뜻이 다르지만 너 못 보내 줘. 왜? 너 잘되는 거 보기 싫으니까. 너는 좀 망해야 돼.
김어준 : 그거죠.
노회찬 : 그런 심보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것도 우스운 거죠.
김어준 : 이 통합 과정에서 제가 보기에는 유승민 대표가 최대 승자고 득실을 따지자면 안철수 대표가 많이 잃었어요. 민심도 많이 잃었고, 일처리 과정 중에서. 안철수 대표가 주도하고 원한 건데 정작 본인은 그 혜택을 입기는커녕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스스로 자초한 것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현재까지는 결론이 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혹시 정계개편 가운데 정의당이 혹시 어느 쪽과 이렇게 손을 잡는다든가 이런 건 없을까요?
노회찬 : 정의당이 어렵긴 하지만 경직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유연하게 개방적으로 관계를 맺을 거고 뜻이 같은 분들하고 연대도 하고 정책 추진도 함께 할 수 있고요. 그러나 지금 얘기되고 있는 공동교섭단체 같은 것은 그걸 통해서 국고 지원금 좀 더 많이 받고 국회 내에서 기회나 이런 권력을 배분할 때 좀 더 좋은 조건이 되는 것 말고는 우리 국민들 앞에 같이 해야 될 이유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저는 사랑을 하지 않으면서 결혼하는 거 있죠? 비자를 얻거나 국적을 얻거나 그런 걸 우리가 뭐라고 부릅니까? 위장결혼이잖아요. 국민 앞에 위장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김어준 : 그런 얘기도 일각에서 있길래. 저쪽에서 많아봐야 15석 정도 된다고 하면 정의당하고 이렇게.
노회찬 : 지금은 그런 셈법을 할 때도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은 각자 자기 세력을 잘 보존해서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임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런 얘기가 정의당 내부에서도 있긴 있습니까? 혹시? 외부에서 관찰자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노회찬 : 정의당 내에서는 어제도 저희가 회의를 했습니다만 이런 문제 제기가 바깥에서도 나오는데 한번 토의해 보자. 이런 얘기하는 분들이 없어요. 전부 다 파리바게트가 어떻고, 최저임금이 어떻고, 민생문제 이런 데만 관심이 있어서. 좀 저희들이 바쁩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2018년 1월 24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