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사회적 배려자]
“12월 임시국회 사실상 개점휴업..한국당 탓!"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렬 : 제가 청취자로서 이 시그널 음악을 들을 때 몸에 전율이 오거든요. 그분이 나오시는 구나. 설명이 필요 없는 코너, 뉴스공장 최고의 인기코너 노르가즘 주인공이신 노회찬 원내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노회찬 : 반갑습니다. 여기서 만나니까 더욱 반갑습니다.
이정렬 ; 따로 말씀을 의원님하고 나눠 보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먼 발치에서 인사만 드리고.
노회찬 : 저도 뭐 지면이나 이런 것에서 많이 접했는데, 오늘 실물을 보게 되니까 더 감격스럽습니다.
이정렬 : 대표님 눈 씻으셔야 됩니다. 안 좋은 걸 보셨기 때문에.
노회찬 : 괜찮습니다.
이정렬 : 오늘도 한 주 간 굵직한 정치소식들 모시고 들어야 되는데 일단 지금 지지율이나 이런 걸 봐서는 큰 건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번 주에 벌어지는 일중에 그리고 현안으로 나와 있는 게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어떻게 될 것 같아까지는 모르겠어도 어떻게 봐야 되는지 말씀을 들었으면 싶습니다.
노회찬 : 어떻게 봐야 되는지라고 물으셨는데, 저는 꼭 봐야 되는지.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안 보고 싶은데, 보이니까 할 수없이 보니까 괴롭죠. 지금 일단은 실시한다고 하니까 실시가 되겠죠. 결국에는 이것이 적법하냐, 그렇지 않느냐를 가지고서 결과를 투표라는 것은 어떤 결과이든 승복이 돼야 하는데 이건 승복 안 될 게 분명하지 않습니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승복하지 않을 게 분명해 보이고 절차상 하자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효하냐, 유효하지 않느냐에 대한 법적인 다툼까지도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뜨고 참 보기 힘든 광경이다. 눈이 무슨 죄인가.
이정렬 : 이런 질문이 적절할지 의문이긴 한데 만약에 대표님께서 바른정당 쪽이다, 라고 하면 통합의 파트너잖습니까? 기분이 어떠실 것 같으세요?
노회찬 : 바른정당은 사실은 개관적으로 볼 때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거죠. 몹시 즐거운 상황이죠.
이정렬 : 왜요? 파트너인데 좀 그래도.
노회찬 : 그러니까 규모는 훨씬 적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하겠다고 지금 덤벼드는 거잖아요. 그걸 가지고 집안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바른당의 몸값은 뭔가 좀 더 높이 평가되는 것이고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그걸 말해 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정렬 : 아, 그 과정에서 몸값을 불릴 수 있다?
노회찬 : 몸값이 높아져 가고 있는 거죠, 다소.
이정렬 : 그렇군요. 자, 그러면 이렇든 저렇든 하여튼 통합이 된다고 쳤을 때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당까지 될 수 있다.
노회찬 : 그런데 방금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정렬 : 아니, 된다면요.
노회찬 : 된다면. 그런데 통합의 과정이 험난할 것 같아요. 고난의 행군으로 보여지는데, 일단은 전 당원 투표를 하는 건 이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거든요, 명목자체가. 재신임합니까? 하는데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그걸 묻는 것이고 설사 그것이 찬성으로 나오더라도 그것이 곧 통합에 대한 찬성, 반대는 아닌 거죠.
이정렬 : 그렇죠.
노회찬 : 통합 그 자체는 이제 당헌에 따라서 전당대회에서 결정돼야 하고 또 전 단계 소집이 적법하냐, 그렇지 않느냐. 또 어떻게 소집하느냐, 이런 것이 논란이 계속될 것이고, 그래서 이 논란이 음력 설까지 갈 거 아니냐. 2월까지도 갈 것 같고요. 이 과정은 어쨌든 그런 어떤 컨벤션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보자면 통합이 옳으냐, 그르냐. 또는 적법하냐, 불법이냐에 따른 소동이 한 달 이상 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이정렬 : 대표님, 좀 죄송한 말씀인데 평소에 제가 방송으로 대표님 말씀하시는 거 들을 때는 정말 그야말로 물 흐르듯이 청산유수였는데, 오늘 중간중간 약간 끊긴다는 감이 저만 든지는 모르겠는데 그 이유가 정말 이 두 당의 통합에 관심이 없으시구나. 관심 없으니 생각을 안 해 보셨는데 왜 자꾸 나한테 이거에 대한 답을 요구하냐.
노회찬 : 아니요. 제가 조심스러워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다른 당이라도 당의 내부의 문제인 것이고요. 그래서 굉장히 말을 정확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정렬 : 그러면 오히려 더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야 되는 부분이 제가 지금 드리려고 하는 질문인데, 다른 당은 다른 당이고 정의당입장에서 봤을 때 통합이 되느냐, 또 통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정의당이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더더군다나 많은 유권자분들 국민들께서 안타까워하는 부분이 정의당을 지지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정의당 지지율정도의 의석은 최소한 정의당이 가져야 하지 않느냐. 거기에 훨씬 못 미치니까. 이게 과연 정당한 것인가 라는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최소한 지지율이상의 의석이라든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어떤 지방선거에 임하시는 정의당의 방책이랄까? 계획이랄까. 어떻습니까?
노회찬 : 일단 정의당은 두 가지 방면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하나는 지방선거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제지를 받기 위해서 좋은 후보들을 발굴하는 일을 우선 한편으로 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 보도가 되지 않아서 그런데 지방선거 관련된 선거법개정을 위원회에서 다루고 있어요. 저희들도 거기에 대한 법원을 내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금 기초의원 선거 같은 경우에 지금 다당제 현실에 비추어 보아도 그렇고 2 내지 3인으로 뽑고 있는데 이걸 3 내지 5인으로 확대하는 부분과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영해서 정당 투표가 기초광역 두 군데 있지 않습니까? 비례대표 정당투표로 뽑히는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문제 이 두 가지의 어떤 선거제도개혁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렬 ; 선거제도개혁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게 어떤 정의, 이념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당장 이 선거에 참여하시는 정치세력의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의석에 따라서 결론이 달라질 수도 있는. 그런데 정의당 입장에서는 사실 의석이 모자라기 때문에 소수당의 비애랄까 슬픔 이런 게 있으실 것 같은데, 그런 건 없으십니까?
노회찬 : 그런 건 많죠. 사실 다른 것보다도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정은 법으로, 법률개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결정하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그러나 냉장하게 봤을 때 누구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느냐. 국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거죠. 투표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국민의 마음이 반영되느냐, 안 되느냐. 정확하게 반영되느냐, 왜곡되느냐가 가장 중요하게 따져져야지 누구의 어떤 정치인에게 유리하냐는 두 번째, 세 번째 문제라고 저는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선거제도가 국민들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데 여러 왜곡된 어떤 장치가 내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바로 잡는 거죠. 예를 들면 국민의 7.3%가 정의당을 지지했는데 그러면 정의당이 7.3%를 대변해야 하고 결국은 표결권을, 의사결정권의 7.3%, 의석도 7.9%를 가져야 마땅한 거죠. 그런데 의석은 2%만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7.3%가 지지했는데 2%를 대변하게 되면 그럼 지지한 분들 중에 3분의 2 이상을 대변 못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건 민심이 왜곡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을 푸는 것이 선거법 개정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의당이 유리한 게 아니라 정의당이 원래 가져야 될 것을 가진 거죠. 유리하다면 국민에게 유리한 거죠. 민심이 왜곡되지 않으니까. 그래서 이것이 선거법 개정의 어떤 가이드라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정렬 : 이런 가이드라인이 실제 구체적으로, 현실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법학을 약간 공부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이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고요. 옳은 부분인 것 같은데 현실과 괘리가 생기니까 그때마다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노회찬 : 우리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730g을 사 왔는데 집에서 열어 보니까 200g밖에 없는 거예요.
이정렬 : 사기인데요?
노회찬 : 그럼 중간에 누가 가져간 거잖아요. 조사해 보면 다 나오게 되어 있는데.
이정렬 : 증발했을 리는 없고.
노회찬 : 그래서 이걸 바로 잡자라는 거죠. 730g 사 왔으면 집에 가서 열어 봐도 730g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민심이 그대로 투표 결과에 반영돼야 한다. 이게 선거제도개혁의 이유이자 방향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정렬 : 역시 우리 대표님께서 뉴스공장에 나오시니까 예를 소고기로 들어주시네요. 그게 확 공감이 갑니다. 이 자리는 역시 고기와 시간의 자리가 아닌가. 그런데 이건 의석에 관련된 문제이고 또 하나는 의회 문제인데 그 다음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정의당 관련해서 가장 큰 관심은 그겁니다. 당연히 예상하시겠지만, 이 질문은. 심상정 대표께서 경기지사에 나오시든가 현재 대표님께서는 지역구가 창원이시지만 원래 서울이셨잖아요. 그래서 서울시장에도 혹시 도전을 하시든가. 아니면 지금 지역구대로 경남도지사에 도전하시든가. 궁금합니다.
노회찬 : 정의당은 당원들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서 공직 후보자들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원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 이렇게 우선 말씀을 드리고요.
이정렬 : 에이, 대표님도 손 놓고 계실 건 아니잖아요.
노회찬 : 저는 아시다시피 제 지역구가 경남 창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타 지역의 지방선거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좀 안 맞는 일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정렬 : 그러면 일단 경남도지사는 탈락. 확정을 짓기는 또 이른 거 아닌가 싶은데 그럼 아직 심상정 대표님의 경기지사 출마라든가 노회찬 대표님의 서울시장 출마는 아직 유보?
노회찬 : 제가 유보하는 게 아니고요.
이정렬 : 뭐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좀 더 심사숙고하셔서 좋은 말씀을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의당 말씀 잠깐 들어 봤고요. 또 하나 관심 있는 정치권 뉴스가 이건 관심의 대상이라기보다 참 일종의 흥미 비슷하게 나오는데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제명이유가 막말. 이거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뭐라고 생각하냐면 막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그건 그렇다 치고 막말을 류여해 최고 위원만 했냐. 왜 저 사람만 못 살게 구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생각은 어떤 겁니까? 대표님께서 보시는 자유한국당의 내분.
노회찬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누군가를 제명해야 한다면 문제가 되었던 친박 주요 인사들 제명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 제명해야 된다는 내부 여론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제명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죠? 제명한 걸 보면 참 비겁하죠. 그리고 약자에게 강하다.
이정렬 : 맞습니다.
노회찬 : 약자에게 강하다는 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정렬 : 약자에게 강하고 실권이든 권력이 있는 사람한테는 뭐라고 못 하는. 그러네요. 자유한국당 관련해서 홍준표 대표가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의원님께서 법사위에 오래 계셨으니까. 참 명언을 남기셨죠. 법률 관련 사람들한테 항상 생각나게 하는 ”법이 만인 앞에 평등해야 되는데 만 명한테만 평등하다.“ 명언을 남기셨는데, 법사위에 계시면서. 경험자로서 이 홍준표 대표의 대법원 판결은 어떻게 보세요?
노회찬 : 홍준표 대표의 대법원 판결은 정확하게 봐서는 유죄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 이렇게 된 거죠. 사실 죄가 없다고 확인된 건 아니잖아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 안 할 거예요. 본인도 자기가 죄가 없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는데.
이정렬 : 화장실 가서 웃으실지 모르겠어요. ‘내 말을 믿네?’ 이러고.
노회찬 : 결국 재판이라는 것이 유죄, 무죄를 다투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유죄라고 기소가 되었는데 그것이 기소된 만큼의 죄가 있다는 증거가 확실하냐를 판단하는 것이 판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정도 증거만 가지고서는 유죄라고 입증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결을 내린 거죠. 내렸기 때문에 판결을 내린 후에 밖에 나와서 나는 무죄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저는 그건 좀 인간의 얼굴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죠.
이정렬 : 그 얘기까지 나왔잖습니까?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는데 책임자에 대고 이완구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노회찬 : 그런데 그런 식으로 보자면 결국 그러면 성완종, 고인이십니다만 성완종 전 의원이 유죄고 홍준표, 이완구는 무죄다. 이 얘기 아닙니까? 그게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이정렬 : 참 승복이 안 되는, 그러니까 일반국민에게 승복이 안 되는 재판인 거죠. 엊그제 보도가 나왔는데 액자, 무슨 척당불기인가? 정말 어려운 한자던데요. 그게 당시 정치 자금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씨의 말에 의하면 했었고 그런데 그게 의원실에 걸려 있었다는 말을 했었고, 그런데 그게 의원실에 걸려 있었던 바가 없다는 게 홍준표 대표의 주장이었는데 실제 의원실에 걸려 있었던 동영상이 나왔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조금 전에 본인은 알지 않겠느냐 말씀하셨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인 겁니까? 이 액자에 대해서 또 뭐라고.
노회찬 : 그런 더 확실한 증거들이 계속 나온다면 재심 사유까지 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게 지은 죄는 어디 갑니까? 최근에 신의 말씀인가요? 신과 함께. 그 영화에 보니까 재판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더라. 재판이 연이어 남아 있다. 그걸 다시 일깨워 주고 있던데 그 영화를 성완종 메모에 등장한 분들, 그 영화를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정렬 : 봐야 되는 영화가 또 하나 늘었네요. 의원님 저는 이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사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제가 관심을 가지게 돼서 그저께부터 언론인들이 재벌, 삼성 언론재단이라고는 나오는데 결국 그게 재벌의 돈으로 유학을 갑니다. 유학을 가서 거기서 갈 때 비용을 지원을 받는데 유학 가는 대상으로 선발이 될 때 1미디어 그룹 당 한 명, 그리고 그 소속사 대표의 추천을 받아야 선발이 될 수 있는 제도를 운영을 하고 있고 1996년부터 시작해서 2016년까지 계속되어 왔어요. 그리고 2017년에는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방지법의 관한 법제처의 유권해석으로 이게 법위반소지가 있다고 해서 2017년에 중단이 됐거든요. 언론계에서는 이걸 계속 풀어 달라고 하면서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요구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가지고 윤영찬 수석이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한테 물어봤더니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없다라는 해석을 받아서 전달을 한다는 얘기까지 기사가 나왔거든요. 의원님께서는 삼성 엑스파일 때문에 고초를 많이 겪으시고, 부당한 판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이런 재벌과 관련된 특히 재벌이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문제는 재벌이 언론과 유착되는 일종의 경언유착의 문제 소지도 있어 보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표님이 상당히 여러 가지 생각이나 소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 대표님 생각은 어떠신지?
노회찬 : 아무래도 논란이 될 수 있겠죠. 제가 볼 때 일단 언론인 해외연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공직자들도 보면 국민세금으로 해외연수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 년씩 장기적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해외연수 자체는 필요할 수 있고요. 기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지금처럼 삼성그룹 이런 식으로 개별 재벌그룹에서 얼마씩 내고 몇 명씩 보내고 이런 방식은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의 취지가 그렇지 않고 또 거기 가는 사람들이 삼성그룹에서 준 돈으로 연수 갔다고 해서 삼성그룹을 위해서 글을 잘못 쓴다거나 그러지 않더라도 그런 의혹에 싸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방법은 좀 올바르지는 않은 것 같고, 그런 방법은 단절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오히려 언론인 기금이라거나 여러 가지 쓸 수 있는 장치들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이정렬 : 기자협회에서도 나오고 언론진흥재단에서도 연수 제도가 있거든요.
노회찬 : 그런 걸 좀 더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통폐합하고 개별 기업에서 지원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로 받는 사람도 불편하고 주는 사람도 좋은 뜻으로 주더라도 오해받을 소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은 지양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이정렬 : 이 부분에 관해서 법 해석으로 문제가 안 되면 풀리지 않으면 김영란법 개정을 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노회찬 : 이거 개정하기 시작하면 다 없어져 버립니다. 해체되어 버리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최근의 개정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개정되거나 해석을 바꿀 문제가 아니고 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식을 새롭게 개발해내야죠. 그런 점에서 저는 정정당당하게 언론인 기금 등 공익적 성격의 기금을 재원으로 해서 연수를 진행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정렬 :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는 정정당당이라는 단어가 귀에 확 박힙니다. 그래서 정의당.
노회찬 : 예, 고맙습니다.
이정렬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하다 보니까 임시국회 회기가 1월 9일까지 연장이 됐고 임시국회를 원래 12월에 마무리하려고 했다가 못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개헌특위를 연장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관해서 의견이 합의가 안 돼서 그렇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개헌 문제 관련해서 어떻게 앞으로 정의당의 계획이라든가 생각은 어떠신지. 그리고 어떻게 가는 게 좋은 것인지.
노회찬 : 일다 모든 주요 정당들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국민들 앞에서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습니다. 현재 보면 다른 당들은 그 약속을 견지하고 있는데, 약속을 지킬 뜻을 유지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만 그럴 뜻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 않겠다는 거죠. 그렇다면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국민들 앞에 뜻을 밝혀야 됩니다. 뜻을 밝혀야 되고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거라면 사과를 해야 되고 사과만 할 게 아니라 그러면 언제까지 하겠다거나 아예 생각이 달라져서 개헌을 안 하겠다거나 국민들 앞에 명확하게 얘기를 해야 됩니다. 그걸 감추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지금 개헌하자는 건 ”곁다리 개헌이다.“ 그렇게 곁다리 개헌이라고 얘기하는 자신은 그 약속을 안 했습니까? 사인까지 한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개헌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그것이 과거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면 마땅히 무릎 꿇고 사과를 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야죠.
이정렬 : 약속을 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러면 지금 개헌 부분에 관해서 정의당의 입장을 정리해 주시고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회찬 : 개헌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특히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개헌입니다. 그리고 권력구조는 합의된 수준만큼 하면 됩니다. 다만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개헌이든 국회의 권한을 다소 강화시키는 방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제도의 개혁과 병행해서 가야 한다. 선거제도개혁 없이 개헌하는 것은 개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선거제도도 이번 상반기 내에 같이 처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정렬 : 선거제도개혁 꼭 필요하다. 계속 중점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 원래 이 인사는 공장장님이 직접 드려야 되는데 자리에 안 계시니까 2017년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노회찬 : 공장장이 안 계신데도 공장이 활발히 돌아가네요.
이정렬 :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애청자 여러분께도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회찬 : 애청자 여러분 그리고 이 방송을 듣고 계실 공장장님, 2017년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우리 모두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 2018년은 더 나은 해가 되도록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대장정 함께 나아갑시다.
이정렬 : 대표님 못 찾으셨던 소고기 520g 빨리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회찬 : 530g입니다.
이정렬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노회찬 대표님이었습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2017년 12월 27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