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민주당 원종건 영입 인재, 데이트폭력 의혹으로 자격 반납 관련
데이트 폭력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원종건씨가 오늘 오전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물러났다. 매우 당연한 결정이다. 고발당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며 피해 여성이 폭로한 사실은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강간에 준하는 동의 없는 성관계와 가스라이팅, 여성혐오 발언 등 그야말로 전형적인 데이트 성폭력 사례들로 가득했다.
원씨는 사퇴 입장문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파렴치한으로 몰려 참담하다.”, “한 때 사랑했던 여성”, “홀로 진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피해 여성이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다는 말인가. 피해 여성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는 기자회견문은 그야말로 참담한 대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인사를 버젓이 영입 인재라고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의 검증 시스템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데이트 폭력은 사적 영역에 내밀하게 감춰진 문제기에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씨와 관련한 문제제기는 사태가 터지기 전 항간에 회자된 바 있다. 검증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는 뜻이다. 여당의 지도부가 이 같은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피해 여성은 원씨가 정치 진출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기에 피해 사실을 폭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피해 여성의 이 같은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당의 인재들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여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2020년 1월 28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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