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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심상정 상임대표, 광폭경청-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모두발언 전문
 
일시: 6월 21일(화) 07:30
장소: 국회본청 223호
 
■ 노회찬 원내대표
 
제가 소유하고 있는 승용차가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소나타입니다. 한 10년 되었는데 35만 킬로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차가 너무 멀쩡합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탈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저 같은 사람을 좀 싫어하시겠지만 이것은 제 잘못이 아닙니다. 이렇게 훌륭한 자동차를 만든 현대자동차 임직원들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걸음을 여기까지 해 주신 데에 대해서 정진행 사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광폭경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속강의에 오셨는데 사실 기업인들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에서 듣기 힘든 목소리는 아닙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지배적인 목소리가 기업인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들을 때는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들이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와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서 귀를 가까이 대고서 여러 가지 생생한 말씀들을 듣고 또 저희들의 생각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걸음 해주신 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상임대표
 
우선 정진행 사장님을 비롯하여 현대자동차 사장단 여러분, 정말 환영합니다. 언론에서 정진행 사장을 저희가 모신다고 하니까 굉장히 안 친하고 먼 사이인 분을 초청하는 것처럼 보도했던데 제가 아마 정치인 중에는 현대자동차를 가장 많이 드나든 사람일 것입니다. 가장 현대자동차와 가까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 정당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다. 이 말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오랫동안 재벌에 좋은 것은 대한민국에 좋다는 말이 진리였습니다. 산업화를 이끌었던 정치이념이었고, 공직 운영의 원리였고, 고도 성장기에는 실질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낙수효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벌에 좋은 것이 대한민국에도 좋다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어제 다름 아닌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서 그것을 선언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다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벌에 이익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에 이익이 되고 국민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배치된다고 생각합니다. 재벌의 이익과 대한민국의 이익이 충돌되기까지 오는 동안 재벌은 스스로 변화할 시기를 놓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저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노회찬 원내대표가 올라가서 연설을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고도 성장기는 끝났다’, ‘파이를 키우는 것만을 골몰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나누는 것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결론이 아주 상투적인 보수의 결론이었기 때문에 실망을 했습니다만 어쨌든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인식은 여야 할 것 없이 같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적 타협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경제주체간의 타협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노동시장의 양극화라든지 더 나아가서 한국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노사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노사관계를 대표해온 현대자동차 노사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희가 소중하게 생각해서 오늘 이 자리에도 모시게 되었습니다.
 
정진행 사장님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이시기도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남다른 고민을 하고 계신 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맡으셔서 글로벌한 문제인식을 가지고 선두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문제가 시대정신이 된 이 시기에 현대자동차 노사가 민주적인 노사관계로 새로운 모범을 창출해가는 길을 열어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길에 저희 정의당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최근의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서 말씀하시겠지만, 권한과 책임은 같이 간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경영참가, 산별교섭의 수용 이런 것들을 현대자동차에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노동조합도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같은 큰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는 그런 계기들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해서 오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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