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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2020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 출범 및 제1회 풀방연대 걷기대회 인사말

일시: 2019년 11월 19일 오후 2시
장소: 전태일다리

정의당 심상정입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준비 위원회 구성하시느라 이수호 위원장님,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저와 정의당은 무엇을 성찰하고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눈이라도 팔아서 어린 시다들을 구하고자 했던 22살의 전태일이 살신성인한지 49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까 제가 명일동 직업훈련원에서 미싱사 자격증을 땄던 것이 22살 이었습니다. 그때 노동운동을 시작했던 지가 38년이 됐습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타이밍약, 각성제 먹고 잠 쫓으면서 철야했던 봉제 노동자가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 배라고 자중하는 IT노동자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절대적인 빈곤은 넘어섰을지 모르지만 근로기준법을 지켜라에 더해 공정으로 포장된 구조화된 차별에 우리 노동자들은 더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왜 반세기동안 우리는  이 노동현실을 바꾸지 못 했냐면 정치가 바뀌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정치가 노동을 줄곧 외면해 와서 그렇습니다. 국회에서도 5당 대표회담하면 노동 문제를 얘기할 때는 4대 1입니다. 300명 국회의원이 있지만 결정적인 노동현안에 대해서는 294대 6입니다.

저희 정의당이 작다고 힘이 없다고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지금 최근에 정의당에 집단 입당하는 분들 대부분이 노동자들입니다. 이 분들 힘 모아서 내년 총선 반드시 승리해서 전태일 50주기에 당당히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시작하는 원년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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