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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한겨레21] 이정미 “임파워링 <구성원에 권한주기 > 리더십으로 ”

한겨레21


이정미 “임파워링<구성원에 권한주기 >리더십으로 ”

‘비상구’ 확대 설치해 노동문제 해결에 도움…
청년정의당에 재정·선출·의사결정권 보장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지난 4월 MBC 예능프로 <무한도전>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방송에서 이 후보가 ‘무한상사’편의 노동법 위반 사례를 4가지나 지적하자, ‘무한상사’편에서 부장 역을 맡은 유재석씨는 다음 편에서 “수갑을 차고 출연하겠다”고 대답해 화제가 됐다. 이 후보는 노동 전문가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 대표의 자격을 제대로 갖춘 셈이다.

이정미 후보를 6월29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얼굴 없는 존재’이던 청년, 비정규직, 여성, 농민, 다양한 소수자의 얼굴을 드러내고 이들을 정치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얼굴 없는 민주주의를 끝내겠다. 다수이지만 비주류인 이들을 사회의 주류로 만들 때, 정의당도 집권 전략이 나온다.”

이 후보는 조직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정의당을 구상한다고 했다. 당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과 열정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임파워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는 리더십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100명 이상의 지방 공직자를 만드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를 발판으로 ‘소수 정당’이 아닌 집권 정당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여럿의 힘 모으는 리더십”

정의당은 심상정, 노회찬 외에 리더십을 지닌 후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맞는 말이다. 3선 중진 의원들이고 대표 리더들이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차기 리더로 이정미를 주목한다. 예전에는 진보정치의 ‘생존’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했다. 당이 부각되기보다 노회찬·심상정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개인이 부각되는 리더십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의 존재 이유가 입증됐다. 이제 집권을 꿈꾸는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할 시점이다. 지금은 당을 훨씬 두툼하게 만드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를 ‘임파워링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내가 당 안팎에서 장점으로 평가받는 것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이뤄내고 이를 조직의 성과로 귀결시킨다는 것이다. 예로 이랜드에서 (알바들의 체불임금으로) 310억원을 받아냈고 넷마블, 쿠팡맨, 파리바게뜨 문제 등을 해결한 바 있다. 나는 당을 찾아오는 분을 한 번도 소홀하게 여겨본 적이 없다. 이런 일을 해결할 때 혼자가 아니라 ‘비상구’(비정규직노동상담창구)를 만들어서 다각도로 해결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분들이 ‘정의당 문을 두드리면 우리 문제가 해결되는구나’ 생각하게 하고 이 지지율을 모아가는 성과를 만들었다. 다음 리더십은 이렇게 당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 특히 청년, 여성 등에게서 다양한 리더십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가 된다면 이를 적극 실현해나갈 것이다.

 

 

“당원의 변화된 삶에 부응하는 간부 육성”

“얼굴 없는 민주주의를 끝내겠다”고 했다.

청년, 비정규직, 여성, 농민, 다양한 소수자들은 이 사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이다. 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철저히 정치 바깥으로 배제되고 있다. 정치가 이들의 표정과 사연 등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다. 나는 이분들의 얼굴을 돌려주는 민주주의를 하겠다. 이분들을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세우겠다. 다수이지만 비주류인 이들을 사회의 주류로 만들 때, 정의당의 집권 전략이 나온다.

정의당 대표가 되면 이것만은 꼭 하겠다는 3가지가 있다면.

첫째, ‘비상구’를 정당적 조직으로 만들겠다. 중앙당과 16개 광역 시도당이 비상구를 만들어 우리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의당이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구나’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다.

둘째, 청년정의당을 만들겠다. 정의당 내부에서도 세대교체, 주류교체가 일어나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20~30대의 열렬한 지지가 있었다. 당 안에 준독립조직인 청년정의당을 만들어 거기서 마음껏 의제를 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특별회계를 편성해서 재정권, 선출권, 의사결정권을 보장하겠다.

셋째, 당원의 절반 이상이 생애 첫 정당으로 정의당을 선택한 분들인데, 이들의 참여가 광범위하게 보장되는 민주적 정당으로 재편하겠다. 두 축을 생각한다. 한날에 다 함께 모여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하는 ‘당원의 날’을 만들겠다. 온라인 의견 수렴 체계도 구축하겠다. 다른 한 축은, 당원을 이끌 간부 육성 사업이다. 기존 방식과 달라야 한다. 당원의 변화된 삶에 부응하는 간부가 필요하다. 마을사업이나 협동조합, 노동조합 등 자기 생활과 활동이 일치되는 환경 속에 간부가 육성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정의당식 혁신자치 모델 실현할 것”

지방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소수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정의당의 승리 전략이 있나.

당대표가 되면 ‘2018 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위원장을 맡을 생각이다. 지방선거에는 ‘3-10-100 전략’이 있다. 정의당의 정책 노선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광역단체장에는 다수를 출마시켜야 한다. 거기서 100만 이상의 대도시·수도권·도농복합도시, 이 세 지역에 반드시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켜 정의당식 혁신자치 모델을 실현하려 한다. 정의당 지지율을 10% 이상으로 늘려 전국 광역 비례의원을 10명 이상 확보하는 것, 그리고 전체 지역의원에 반드시 1명 이상 기초의원을 당선시켜 100명의 기초의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개헌 국면에서 정의당이 가장 우선 추진할 목표는 무엇인가.

권력구조 개헌에 앞서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추진해내는 당대표가 될 것이다.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권력구조가 잘되려면 정당정치부터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 지금처럼 소선거구 단순다수제에서는 각 정당들이 이기고 보자, 1등부터 하자는 생각만 하게 된다. 많은 의원이 당을 왔다갔다 하고 자기 신념조차 스스로 배신한다. 이래서는 정치와 정당이 신뢰받지 못한다. 국민이 자기 의사에 따라 투표하고 그 민의가 의석수로 이어질 때 정치는 제대로 작동한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당대표가 되겠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정리 노치원 객원기자 kingofamonke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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