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사는 발려견 2마리를 키우는 정의당 당원입니다.
제가 반려견 모두를 입양하게 된 곳이 창원 유기견 보호소 입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어 창원시가 되면서 창원 유기견 보호소는 3군데 이지만 그냥 창원보호소(성산구 의창동), 진해보호소, 마산보호소로 부릅니다. )
창원 보호소는 그 동안 안락사도 없었고 (그 덕분에 유기견 두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유기견들은 뜬장이 아닌 상태로 보호소에서 관리하는 모범적인 보호소로 알려져 가까운 부산 지역에서도 자원 봉사자들이 찾고 저도 자주는 아니라고 친구와 봉사도 참여하고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 여름엔 제 친구가 야외 대형견사의 투명한 지붕 밑에 아이들이 폭염에 고생하지 않도록 개인 비용으로 그늘막도 7월에 설치하여서 그래도 작년보다 나을 것이라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초 폭염과 함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리트리버 덕배'라고 검색하시면 그 내용을 알 수 있는데....
창원 보호소에서 보호중인 대형견이 하루만에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건 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49604

사실 창원 보호소는 원래 대형견 견사 외에도 예전에 조류장이었던 곳과 봉사자들이 자신의 공간으로 되어 있는 곳 그리고 보호소 주변에 짜투리 공간에  대형견이나 중형견등을 보호하여 안락사 대상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결과 현재 약 300여마리가 보호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보호소 사무직원1인 현장직원 1인이라는 인력 부족으로 덕배 사건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덕배 사고로 이러한 창원 보호소의 열악한 현실(?)이 이슈화가 되면서 이 일을 개기로 대형 견사의 보수나 인력 충원등 뭔가 해결책이 제시 될 것을 기대 했지만 오히려 창원시에서는 대형 견사로 쓰고 있는 공간에 농산물 가공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대형 견사의 아이들을 안락사를 시킨다고 합니다. 즉 인력이 부족하니 유기견 수를 줄여서 그 인원으로 충분히 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공간에 식품으로 추정되는? 가공공장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이지만... (견사 옆에 가공 공장을 들인다고 합니다.) 보호소 인력 부족을 인원 충원이 아니라 유기견 수 감소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가공 공장이 들어오는 건 아닐까하는 의심이 되는 건 왜일까요?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인원을 늘여서 늘어나는 유기견을 감당하는게 맞는데... 인원을 늘이면 정규직 (혹은 무기 계약직)에 대한 부담으로 인력 증원은 불가능하다고 하고 대신 유기견 수를 줄인다고 하는 건 뭔가 시대에 역행하는 해결책인 것 같아서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공공 복지 인력을 충원하려는 정부의 의도와는 거꾸로 가는  행정도 화가 나고 조류 독감시 관리가 힘드니 병 전파를 억제 하기 위해 살처분을 쉽게 하듯 유기견 보호소의 문제가 이슈화 되자 해결책을 안락사로 제시하는 이런 공무원들의 생각이 너무 화가 나내요...
그런데 이런 일이 노회찬 의원님의 지역구인 창원시 성산구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그대로 놔두면 안될 것 같아 두서 없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신 것 감사드리고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 주셔서 생명을 아끼는 정의당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