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의 죽음은 죽음조차 유죄이다.

헌정질서를 유린한 군사쿠데타 범죄자 전두환씨가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혐의로 기소된 그가 29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사망한 것은 끝까지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사법 정의를 농단해온 그의 추악한 범죄가 80년 5월로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 범죄임을 말해준다.

80년 5월 광주의 수많은 영령들과 유가족들의 피 맺힌 한은 풀리지 않았다. 12.12쿠데타, 삼청교육대 그리고 29만원으로 기억되는 그에게 고문과 억압을 당했던 무수한 민주투사들의 응어리도 풀리지 않았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모든 생명체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연민이 있지만, 전두환씨의 죽음에 명복을 빌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전두환씨의 죽음은 죽음조차 유죄임을 밝힌다.

2021년 11월 23일

정의당 경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