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정신을 기억합니다.

내일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의 진전은 오월 항쟁에 빚진 것입니다. 항쟁 과정에서 죽고, 다치고, 투옥되고, 고문당한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면 광주의 고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상처를 안고 있는 광주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41년 전 5월 18일 군사독재라는 부당한 국가권력으로부터 항거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광주시민들의 숭고함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생활 속 민주주의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시민 그리고 세계 민주시민으로써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1년전 우리의 과거가 미얀마 국민들에게는 현재의 암울한 고통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미얀마에서는 하루에도 무고한 시민 수백명이 군경의 총탄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미얀마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슷한 아픔을 먼저 겪었던 시민으로서 답답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피로 쓰여져 왔습니다. 여전히 이름 없이 사라져간 민주열사들의 흔적과 치유되지 않는 아픔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다시 떠올리는 것조차 끔찍한 그 역사가 지금 미얀마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미얀마 국민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정의당 경남도당은 오월 영령들을 기리며 광주정신을 오늘날 온전히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05.17.

정의당경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