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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정위원회

  • [출석부] 4/17 - 친구

 

                        친구

                               김 민 기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아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아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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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까지

'친구'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였어요

하지만 각기 자신의 삶 앞에 놓인 커다란 파도들을 맞아 허우적대다가

이제 그 파도를 느끼고 가끔은 거기에 올라 타기도 하는 시기가 되어서는

'친구'라는 단어가 저의 가슴에 울림을 주지 않더군요

 

근래 오랜 친구 중에 한 녀석이 하는 '친구'라는 말에서

'뜨거운 울림'이 아니라 '감정 과잉'으로 받아들이는 제 자신을  보면서

그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제 삶을 다시 바라볼 때가 되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참여댓글 (2)
  • 늦바람
    2013.04.18 13:47:37
    오랫만에 들어보는 노래.
    좋네요.
  • 승서비
    2013.04.19 21:36:39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이 대목이 이유없이 좋습니다...
    친구... 떠오르는 여러 얼굴들. 잘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