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을 쓰겠다고 생각한 후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워라고 써야되지?
정당활동을 오래 해오기는 했지만 지금 왜 남양주지역위원회에 공동위원장에 출마하려고 하는지?
우선 떠오르는 것은 ‘미안하다’ ‘행복하다’ ‘다시 시작하자’ 라는 단어들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내가 살아오면서 꿈꾸는 세상이고 만들고자 노력해온 지향이다.
청계피복노동조합에 가입했던 1986년 18살 젊은 재단사였지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줄곧 세상의 변혁을 꿈꿔왔다.
일로는 노동조합, 영농조합, 생활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에서 함께 변해가고자 했으며
정치적으로는 한국노동당, 진보정당추진위,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정의당이란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왜 첫 번째가 ‘미안하다’ 일까?
어느덧 대학생, 고3을 둔 아빠로써 21년 결혼생활을 함께 해온 남편으로써 가정에 충실했고 직장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워크홀릭으로 살아왔다.(다행이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는 직장들이라^^)
그런데 지역을 돌아보면 아무 일도 안 한 것 같다. 2006년 남양주시 화도읍 지자체 선거의 민주노동당 선거대책본부장, 2009년 북한강 4대강 개발 저지(조안면, 두물머리 일대) 활동으로 그저 하숙집 처럼 출퇴근만 햇던 것 같아 지역에는 미안하다는 마음에 아쉬움이 많다. 16년을 화도에 살았는데 동네 이장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하숙생이니 말이다.
‘행복하다’
정의당 남양주지역위원회는 결성한 지 5개월이 채 안되었다. 그동안 일도 많았다. 지역위 결성을 위해 유성수위원장님은 세차례 만에 당원총회를 만들어 냈다. 도당과 다른 지역분들을 모셔놓고 정족수가 안되어 면이 말이 아닌 경우도 있었으나 유위원장님의 끈기를 막을 수 없었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을지역에 권범재위원장이 출마했다. 본인도 지역위도 준비되지 않은 선거였다. 그러나 선거활동 기간 동안 행복했다.
갑자기 가족이 대가족이 된 느낌이랄까. 작년 동생마저 먼저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졸지에 늦으막에 고아가 되어버린 느낌이였는데 임수현, 윤주엽, 형님들과 민경, 늦바람, 현숙 누님들이 계셔 든든하고 십 수명(일일이 열거 못해 미안합니다.)의 동생들이 한꺼번에 생겨버려 웃는 날이 늘어났다.
이제 ‘다시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다.
다시 노동자, 농민, 빈민의 정치세력화를 /
중소영세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
사회 정의를 다시 세우는 일을 우리는 다시 시작한다.
돈이 전부인 세상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세상
반목과 시기 경쟁만이 살아갈 방법으로 아는 세상이 아닌 협업과 연대, 호혜가 함께하는 세상
개인적인 이익이 우선하고 잔인한 세상이 아닌
다 함께 따뜻한 이웃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슬로건]
- 살아있는 정의당
- 책임지는 정의당
- 신명나는 정의당 남양주지역위원회를 만듭시다.
[공약]
- 당원중심의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갑시다.
- 지역에 뿌리박는 정의당을 만들어 갑시다.
- 2018년 지자체선거 갑을병 시의원 후보배출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