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서울동작구위원회

  •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와의 토론 후기


16일 오후 8시 후마니타스 대표 박상훈 박사와 일단의 방청객이 마주했다.

장소는 참여네트워크 세미나실.

참여네트워크내 토론 동아리 '참여정책연구회' 가 주관하는 13차 토론회가 뜨거운 열정과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된 것이다. 주제는 '진보의 제3정당화, 길은 있을까?' 였다.

박상훈 대표는 차분한 목소리로 한국 정치의 중요 변화, 제도 효과에 대한 이해와 오해, 무엇이 양당제/양극화를 심화 시켰나, 진보정의당의 사례 등 소단락으로 나누어 토론발제문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 정치지형은 양당체제가 더 강해지는 느낌을 박대표는 받는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크고 정당 차원에서 실패를 했음에도 '장터'처럼 많은 사람과 세력이 그 주변에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현상의 충격 효과 약화와 진보정당들의 분열 등이 양당체제를 더 강해지게 만들었으나 대통령제나 소선거구제 등 제도로만 이 현상을 해석하는 건  동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야권연대, 후보단일화,공동정부론 등과 진보정당의 실패와 분열에 중점을 두었다.

'선거전 후보단일화'는 '선거후 연립'과는 달리 제1야당 민주당에 매우 큰 프리미엄을 안겼으며 무의식적으로 제3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논리를 어렵게 한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초래했다. 야권연대를 전략적 유연성 내지 다양한 기회 활용의 실천적 접근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러기에는 진보정당 내 강한 조직력과 리더쉽이 부재했다는 것이 박상훈 대표의 평가이다.

또한 박상훈 대표는 '사회균열+1이 정당의 숫자' 라는 논리에 근거하면 '지역균열'이나 '남북균열'은 새로운 정당을 필요로 하는 '사회균열'이 못 되는 유사 내지 부가적 균열이며, '사회경제적균열'만이 우리 사회의 유일한 균열이라 규정하고 민주당이 무상, 복지, 재분배 등 진보 이슈 받아들이면서 미국처럼 진보-보수 양당체제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장했다.

이념성 등의 측면에서 민주당이 아닌 제3정당에 대한 기대나 열정이 있으나 진보정의당은 리더쉽 부재로 인한 당조직의 혼란이 최대 위기 요인이며, '노동중심성'이나 '사민주의'를 해법으로 삼는 것은 기본적으로 비정치적 접근이라 분석했다.

통진당 사태, 혁신비대위, 당권선거, 진보정의당 창당 과정등에서 보여준 봉합주의, 화합주의는 리더쉽의 부재를 초래했고, 지도부의 무능이 당원과 지지자들을 일정한 목표와 지향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진보정의당은 재창당을 통해 단일지도체체 하에서 내부 조직력을 최적화해서 강력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며, 팀으로서 헌신성과 유능함 발휘해서 상황에 이끌려 가지 말아야 할 것을  주문했으며, 갈등을 두려워 해 또다시 봉합주의와 타협주의로 일관해서는 안 됀다고 하면서 타 정파의 도움이 필요하면 비공식적 차원에서 정치력으로 해결 할 것을 조언했다.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를 무릎쓰고 요약을 하자면, 

새누리당-민주당의 양당체제는 강화되고 있으나 일정부분 진보정치에 대한 기대와 필요가 있다. 진보정의당은 새로운 리더쉽을 구축하여 당 조직력을 최적화하고 강력하게 운용해야 한다. 적당한 봉합주의와 타협주의는 당을 무력하게 할 뿐이며 7월 재창당 대회는 다소 시끄러워도 괜찮다.

비상적 과도기를 잘 극복해 의미 없는 군소정당에서 의미 있는 제3정당의 길 모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사람이 아닌 가치나 이념 중심으로 뭉친다면 참여계가 계파를 형성하고 제 목소리를 내는 건 진보정의당에 나쁘지 않다.

 

 

참여댓글 (1)
  • 붉은호빵
    2013.04.18 16:40:07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토론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