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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북구

  • 일곱 번째 출마의 변

늦은 출마의 변입니다.

지난해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지 석 달, 이제야 새삼 출마의 변을 올리는 것이 어색하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종암동에 선거사무실을 얻고 건물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이 직접 만든 홍보 물 봉압 작업을 위해 휴일도 마다하고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동지들입니다.

 

공직 선거에 여러 번 출마하면서 어려움은 언제나 있었고 출마 조차 좌절된 경험도 있었습니다.

30대에 시작한 진보정치가 60을 바라보는 나이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느 때보다 신인과 같은 패기로 가득 찹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노동가요의 한 소절처럼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소신을 갖고 묵묵히 걸어온 청춘이 진보정치의 역사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인민의 삶은 더 나빠졌고 민주주의와 인권은 후퇴했으며 얼룩진 역사는 참혹하게 왜곡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고작 지역구 출마라는 것이 고통이라면 고통입니다.

 

아버지 세대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야 할 흙수저 청춘들. 희망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헬조선’이라는 수식만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내일이 불안한 자양업자, 재벌의 곳간이 유보금으로 넘쳐나는 동안 임금노예가 될 3천만 노동자,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 되어버린 어르신.

오로지 가진 자를 위한 국가에서 정의는 길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뒤집는 일이 세상을 올바로 세우는 일임은 자명합니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 나아가 공정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절망의 시대에 호명 받은 박창완. 그 부름에 주저 없이 앞장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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