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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정의당전북도당 성소수자위원회 출범선언문

정의당당, 퀴어당당

여섯빛깔의 문을 열다!

 

우리는 참아야 했다.

200710. 법무부는 차별금지법제정안입법을 예고했다. 하지만 혐오 세력의 반대에 밀려 성적 지향을 포함한 7개 항목이 삭제된 차별금지법안이 상정되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 임기만료로 폐기되었다. 우리에게 큰 상처를 남긴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2010~2012년에는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출범 및 두 차례의 발의가 있었지만, 위원회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발의된 법안들은 국회의 임기만료로 폐기되었다. 2013년 발의된 2개의 차별금지법은 혐오 세력의 집단 협박과 항의 전화로 본회의에서 철회되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자 당시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현 문재인 대통령은 201702, 한국기독교총연합과의 면담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요청에 "동성혼은 국민 정서상이나 현행 법 체계에서 허용되고 있지 않다. 동성애나 동성혼을 위해 추가적인 입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우리 당 입장이 확실하니까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다라고 답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는 현 여당이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하고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름없다. 또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으며, 뒤이어 당 입장이 확실하니 염려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는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한, 동성혼 법제화나 차별금지법 등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받아들여진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행보는 특정 종교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행위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에는 수많은 성소수자 단체와 퀴어문화축제가 생겼다. 성소수자도 비성소수자와 다를 바 없이 받아들이는 가게들, 교회, 학원 등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혐오와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가시화가 상대적으로 덜 된 지방은 성소수자 운동을 해도 지역에서 큰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 관심이 온다 한들 대개 부정적인 시선이고, 그로 인해 일상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말할 수 없었다. 그저 참고, 참고, 또 참았다. 나를 로 봐 달라는 작은 목소리마저 묵살당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뭉쳐야 했다. , 나 그리고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뭉쳐야 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는다.

우리는 안일한 정부의 대응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2017년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반으로 가를 수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나중에를 외치는 청중 또한 제지하지 않음으로써 이 사회의 고립된 성소수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는 결국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며, 현 여당의 행보 역시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더 이상 혐오 세력의 무지한 폭력 속에서 그리고 악의로 얼룩진 사랑 안에서 우리의 소중한 동지들이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이 손가락질하고, 짓밟고, 욕할수록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오히려 그럴수록 우리의 연결은 더욱더 견고해진다. 우리는 비가 오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우비를 나눠주고 우산을 씌워준다. 전북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전북의 성소수자들에게 바로 이 우비와 우산이 될 것이다. 전북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성소수자 운동의 최전선에서 앞장설 것이다. 당사자들의 의견을 우선시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더 크게 외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때로는 앞에서 이끌고, 때로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놓치지 않도록 만남의 장을 열 것이다. 정의당 전북도당과 함께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200629일에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주시부터 전라북도 내 시군까지 차별금지법 조례 제정을 장기목표로 삼을 것이다. 시민들이 성소수자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오해와 진실>(가칭)에 관한 책자를 제작하고 배포할 것이다. 풍부한 행사와 강연 등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알리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전북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이 보장된 사회를 가꿀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2021.01.28

정의당 전북도당 성소수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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