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왕궁에 코스트코 입주를 반대한다

익산왕궁물류단지(주)는 익산 왕궁면에 미국계 유통회사인 코스트코의 입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익산왕궁물류단지(주)는 45만여㎡에 이르는 면적의 물류단지를 조성하여 코스트코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며, 공사는 4월에 착공예정이라는 보도이다. 이에 정의당 전북도당은 다음과 같이 익산왕궁 코스트코의 입주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1. 익산왕궁에 코스트코가 입주하면 전북지역 중소상공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코스트코의 유치를 추진하는 장소는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한 호남고속도로 익산IC의 입구이다. 익산시청으로부터 약14KM 떨어져 있으며, 전주시청에서도 약18KM 이격한 위치이다. 사실상 전주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군산에서 33KM, 정읍 51KM 등 전라북도 모든 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추진되고 있기때문에 만약, 코스트코가 입주한다면 익산은 물론, 전주와 전라북도 모든 중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최악의 경기상황을 보이고있는 전라북도 소상공인들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코스트코 매장이 16개 운영 중이며, 2018년 기준으로 년간 매출액이 4조원이 넘는다. 매장 평균 연매출액은 2,612억원으로 익산시 대형마트 3개의 연매출을 합한 1,645억원(2015년 기준)보다도 훨씬 높다.

2. 코스트코는 지역자금의 해외유출로 전북경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코스트코는 미국계 대형할인매장으로 값싼 미국의 공산품과 식품을 직접 수입·판매하여 우리나라 기업과 농식품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지역자금의 해외유출 등으로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현재에도 국내 대형마트와 유통점들이 지역에서 거두어들인 수익을 모두 서울로 가져가는 상황에서 코스트코까지 익산에 입주한다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지역재화의 선순환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며, 중소상인 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인과 농민들까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아도 최악인 전북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3.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GMO가공식품 최대 유통회사, 코스트코의 입주를 반대한다.

코스트코는 공산품뿐만이 아니라 가공식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공급한다. 특히, 코스트코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GMO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유통회사로 알려져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코스트코 코리아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1만9042톤의 GMO가공식품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GMO가공식품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료기반 GMO완전표시제가 도입되지 않아 코스트코가 대량으로 공급하는 값싼 GMO가공식품들이 아무런 표시 없이 국민들에게 무차별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값싼 코스트코의 제품들이 지역경제는 물론 국민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4. 전라북도 국회의원 후보와 자치단체는 코스트코 입주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익산왕궁의 코스트코의 추진에 대하여 익산시의회를 비롯한 정치권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전주시를 비롯한 전라북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전북지역의 소상공인과 농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를 보호하기 위하여 익산왕궁의 코스트코 입주추진에 대하여 반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더불어, 전라북도의 국회의원 후보들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코스트코 입주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익산왕궁 코스트코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