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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시너스텍 직장 내 괴롭힘, 성폭력 사건에 관한 연대 성명서

충주 고용노동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여

가해자에 대한 적법한 처벌을 요구한다.

 

 

어느 여성 노동자도 공평하지 않다.

동생은 스물셋에 간호사가 되었다. 간호사의 일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사람들을 돕는다는 사명감과 더 나아가 수간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일을 했다. 술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동생은 의사들의 회식 자리에 불려가 화장실에서 토하고 토하며 술을 마셨다. 3년차가 되었을 때 회식자리에 가니 의사라는 사람이 늙은 애들은 저 끝에 앉으라고 했다. 내 동생의 나이는 스물다섯이었다.

 

웃기지 않으면 농담이 아니고, 피를 나누지 않았으면 딸이 아니다.

여성 노동자들은 너무도 쉽게 성희롱과 성추행에 노출된다. 어쩌다 불쾌하다는 표현이라도 할라치면 농담인데 왜 그리 심각하게 받아 들이냐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까다로운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 그리고 직장 내 따돌림이 시작된다. 웃기기 않으면 농담이 아니다. 성희롱은 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듣는 내가 성적인 불쾌함을 느끼면 그게 성희롱인 것이다.

동생 같아서, 딸 같아서 은근슬쩍 허리에 손을 두르고, 볼에 뽀뽀를 하고, 허벅지를 만진다. 당신들은 동생에게, 딸에게 그렇게 행동하는가. 우리는 피를 나누지 않았고, 우리는 가족이 아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동료로서 존중 받고 함께 업무를 해나가길 원한다.

 

좋은 가해자를 만나야 한다.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을 문제 삼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습게도 좋은 가해자를 만나는 것이다. 그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 줘야만 여성 노동자는 제대로 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사실이 참 슬프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까다롭고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 직장생활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피해자의 편에 서는 사람 또한 그런 똑같은 사람 취급을 받게 되고, 결국 피해자는 길고도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한다. 그사이 많은 피해자들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겪게 된다. 그렇게 피해자가 지쳐 그 싸움을 포기 할 때 까지 회사와 가해자는 피해자를 괴롭힌다.

 

노동부는 남성 노동자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1114일 충주 고용노동지청 면담 속에서 피해여성이 기본적으로 남성을 혐오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노동부는 남성 노동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을 들은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남성 혐오가 생길 판이다. 성폭력 특성상 피해자인 여성이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기가 힘들다. 어느 순간 발생하고 그걸 대비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하나가 되어 여러 증거들을 내민다. 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일반일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피해여성이 노동부가 요구하는 증거 자료를 제출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날짜, 시간대별로 작성한 수기메모, 일기장등을 증거로 받아 주어야 한다. 피해 여성이 일관성 있게 피해 사실을 날짜별로 구체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노동자는 노동자가 지킨다.

근로감독관은 회사 측 증거자료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근로감독관의 임무는 노동자의 권리구제 및 사법처리에 대비하여 증거를 확보하고 노동자가 가해자 혹은 사용자로부터 부당한 권익침해를 당했을 때 노동자의 편에서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충주 고용노동지청은 피해 노동자의 구제를 위해 제대로 된 조사와 가해자와 가해자에 동조하는 회사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맞는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노동자는 노동자가 지킨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피해 여성 노동자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21124

정의당 충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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