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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대응] 청주대학교 민주적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드립니다

청주대학교 민주적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드립니다.

 

민주적 학원운영을 위한 투쟁이 청주대 사태의 시작이었습니다.

2014년도 아니 그 이전부터 진행 되었던 청주대 문제의 시작은 3대 세습으로 대표되는 대학의 독재적 운영이었습니다. 당시 청주대 김윤배 전 총장의 무소불위식 대학 운영은 대학을 위기로 빠뜨렸습니다. 대학 총장으로는 유례없이 4선을 연임했던 김윤배 총장의 대학 운영은 당시 청주대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학교의 학생, 교직원, 교수 모두가 김윤배 총장이 사임할 것을 요구했으며 투쟁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거부까지 불사했습니다. 이에 김윤배 총장은 퇴진했고 황신모 총장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후 교비 사적사용 등으로 김윤배 전 총장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학원측은 이때 함께 투쟁했던 조직들을 밉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청주대 학원측이 노조를 흠집 내는 것은 민주적 대학운영의 마지막 보루를 무너뜨리려 하는 의도입니다.

김윤배 총장 퇴진 투쟁에 중심에 서있었던 대학노조에 대한 학원 측의 공격이 시작 되었습니다. 학원측은 노동조합과 2018년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학원측은 수차례 단체협약 체결을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번번이 깨졌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었습니다. 학원측은 대학의 평가 때 마다 노조가 투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노조는 인내심을 가지고 현수막을 철거하기도 했고 집회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단체협약 미체결로 인한 쟁의행위를 합법적으로 진행 할 수 있었지만 대학의 발전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번 요청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학원 측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마치 노조를 우롱하듯 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습니다. 급기야 노동조합의 생명과 같은 단체협약을 파기한다는 통보를 지난 7월 보내왔고 청소노동자들을 해고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수막이 없는 학교가 보기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오는 것은 대학의 파행입니다.

비민주적 대학운영에 저항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졌을 때 학원측은 또다시 독재적 운영을 반복할 것입니다. 당장에 학교의 발전을 위해 현수막이 철거되고 노조가 투쟁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봅시다. 과거 재정지원제한 대학이 된 것은 노동조합 등 학내 구성원들의 투쟁 탓이 아니었습니다. 감춰진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들추고 알렸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봅시다. 대학의 발전과 학생들을 위한 재정의 사용, 공정한 인사의 적용 등이 주요 요구입니다. 이런 요구를 묵살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노동조합도 고통스러운 투쟁을 중지하고 싶습니다. 학원 측의 행태를 외면하고 월급만 받아도 당장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싸우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수년 내에 다시 우리 청주대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학원 측의 결단을 촉구하며 마지막 심사숙고를 진행 중입니다.

노동조합은 노조법 상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학내에서 더 큰 집회를 할 수도 있고 현수막을 더 설치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노조법이 인정하는 노동조합의 권리입니다. 청주대 민주적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또한 참가 단위를 하루하루 늘려가며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시민이라면 누구나 청주대 학원 측의 문제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이 극한 갈등을 우려하는 마음을 알기에 노동조합도 공대위도 인내심을 가지고 학원 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대위 발족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총장이 대화에 응하지 않았지만 다시 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 측의 태도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대학노조를 공공연하게 비난하는 글을 발표하고 남의 손을 빌어 노동조합을 어떻게 괴롭힐지 항상 골몰하고 있습니다. 진심을 가지고 대화하자는 요구에는 노동조합을 비난하는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900일이 넘는 투쟁 과정 속에서 학원 측의 민낯을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이제 진행되는 대화는 학원 측의 의사를 묻는 마지막 과정이 될 것입니다. 부디 학원측이 진심을 다해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도 바랍니다. 학원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게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비민주적인 학원 측에 맞서 함께 싸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아름답고 민주적인 대학의 발전을 위해 공대위도 끝까지 고민을 놓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11. 05.

 

 

청주대학교 민주적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본부

정의당 충북도당, 진보당 충북도당, 청주대학교 민주동문회, 청주청년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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