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직하고 세우겠습니다.
사랑하는 정의당 당원 여러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출마한 조귀제입니다.
무너지고 주저앉았던 석달이었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은
‘그래도’, ‘적어도’라는 일말의 희망 섞인 기대를 했었습니다.
현실은 혹독하게 다가왔습니다.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에 지도부는 사퇴했습니다.
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10년의 활동에 대한
성찰과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 선 비판과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다시 일어서자,
일어서되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였습니다.
진보 정치의 가치를 다시 세우고 실현하자는 결의 앞에서
우리는 하나 된 정의당 당원입니다.
지금은 당을 바로 세우고 다시 조직할 조직활동가가 필요합니다.
당원들의 깨지고 절망 섞인 마음들을 보듬어 안을 넉넉한 품이 절실합니다.
당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을 묻고 토론하며
현장과 지역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35년 동안 노동 현장에서 민간기업, 공공부문, 정규직, 비정규직을
두루두루 조직하고 세워낸 경험으로 경기도당을 다시 조직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치열한 고민과 실천으로 쉼 없이 달려온 열정으로
정의당의 길을 함께 찾겠습니다.
정의당 경기도당이 힘차게 시작해보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서
경기도 곳곳에서 후보들과 당원들을 만났습니다.
1분 1초를 아껴서 뛰는 후보들을 보면서
든든하면서도 눈물겨웠습니다.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방선거 후보들과 당원들의 진심 어린 선거운동을 함께하면서
우리가, 정의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겠다는 믿음을 확인했습니다.
정의당 2기를 시작하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경기도 당원들과 함께 그 첫걸음을 밟아나가고 싶습니다.
노동과 함께 바로 서는 정의당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경기도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해왔습니다.
용역회사가 바뀔 때마다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는
임금 삭감이나 노동조건 후퇴, 해고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배달노동자는 일하다 사고로 크게 다쳤지만, 산재 인정이 안 됐습니다.
하나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시간, 급여 기준에 충족하는
‘전속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10년 동안 기술 사용료와 이자 비용으로 4400억 원을 가져간
덴소라는 일본기업이 있습니다.
노사가 고용안정협약을 맺었음에도 ‘구조조정’하겠다고 합니다.
다국적 먹고 튀는 자본의 행태에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은 투쟁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공공기관 상담업무가 폭주했습니다.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닥다닥 붙은 공간에서
한나절이 가지 전에 축축해지는 마스크를 쓴 채
감염의 공포에 시달리며 감정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노동자들 곁에 정의당 경기도당이 서겠습니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기도당을 만들겠습니다.
노동에 강한 경기도당으로
당원들의 자부심을 되찾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
과감한 전망, 확실한 대안으로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운동으로 확장해나가겠습니다.
둘, 지구별의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 조례 제정 등
기후재앙을 멈추는 사회적 운동을 경기도당이 주도하겠습니다.
셋, 노동이 중심을 잡고 당원 확대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조직된 노동뿐만이 아니라 미조직 된 노동자에게도
희망을 주는 정치, 경기도당이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넷, 내년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지역위 활성화와
재정난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지역위 운영과 지역위 활동가 실태조사, 재정 대책 매칭펀드 조성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 지역의 정책, 홍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겠습니다.
아울러 재창당을 통한 도약으로 후보 발굴, 지역 의제 선정, 대중 사업 진행 등
2024년 총선을 준비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향한 꿈 함께 만들어갑시다.
35년 현장에서 싸워 온 열정으로
저 조귀제가, 정의당 경기도당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력)
현)정의당 용인시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현)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부지부장
8회 지방선거 정의당 경기 비례대표 1번
민주노동당 창당 준비위원/대의원
구로공단 중원전자노조/전문노련/공공운수노조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