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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 2020-09-09 11:46:09 31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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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 광주시 당원 김영미입니다.
이번 제6기 동시당직선거에 전국위원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정의당은 제 삶에서 가장 큰 ‘혁신’이었습니다.
나이 스물셋에 첫 아이를 낳게 되고, 후에 아이 둘이 더 생겼습니다. 키워주신 할머님과 시부모님을 오랫동안 모시며 10년이 넘도록 아이들과 가정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삶에서 그 역할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성실하게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종교활동과 봉사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돕는 것에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를 키워주고 함께 해주시던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장례를 치르던 중, 부고 사실을 안 지역의 당원들께서 빈소를 찾아주셨습니다. 오래 전 지역 모임에 얼굴을 한번 내보였을 뿐인데 말이죠.
그 후, 무리해서라도 시간을 내서 정의당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운영위원을 하겠노라 마음먹고,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에 지역 운영위원회는 단 3명으로만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열의가 넘치는 분들이었습니다. 다시 지역위원회를 발전시켜 보려는 노력에 힘을 보태면서, 동지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청년위원장으로 인준되어,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활동당원 수도 점점 늘어갔고, 지역도 빠르게 커갔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당활동이 쉽지 않았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활동을 이어오던 중,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운영위 회의에서 선거용품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당원들이 쓸 선거운동 용품을 만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땀 한땀 만든 이 물건들이 선거운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땀이 탈은 기사로도 쓰여져 당의 홍보에 도움이 되었음을 확인 했을 때 꽤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과 비례후보들, 당의 열띤 모습을 바라보며 끝까지 힘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이 결과에 안도를 해야 하는 것일지 슬퍼해야 하는 것일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지나왔던 활동을 돌아보며, 당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의 결정이 석연치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당에 대한 믿음과 소요를 해결해 보려는 마음으로 지역위원회에서 당원들끼리의 다툼을 막고 분란을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지역위원회에서는 어떻게든 당원들의 이탈을 막고자 소통을 위해 모임을 가지고 의견을 모으려 하였습니다. 어렵게 지역위원회를 다시 일으켜 가며 모인 당원들이 한 명, 또 한 명 모습을 감춰갈수록 마음은 타들어갔습니다.
의견을 모아, 중앙에 전달이라도 해보자고 할 때면 사실 그 창구는 막막했습니다. 그 무력감을 이겨내며 활동한 것이 사실은 매우 힘들고 괴로웠던 일인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전국위원회입니다.
지역의 활동가들조차 자신들 선거구의 전국위원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경기도의 경우, 해당 선거구 선출 전국위원의 수가 북부는 5명, 남부는 6명이기 때문에(이번 당직선거는 경기도 9명) 모두 기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전국위원과 당원과의 소통에 있습니다.
전국위원들이 각자의 공약 실현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의견을 같이 하는 동지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을 선택해 준 선거구 당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은 분명합니다.
더 큰 문제는 중앙당에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있는 전국위원이, 중앙당에 대한 지역의 호소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원 여러분께서는 자신들의 의견이 전국위원회나 중앙에 잘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당규 3호 대의 기구]
제 7조 전국위원 및 당대회 대의원의 의무
① 전국위원 및 당대회 대의원은 선출된 단위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회의에 임하도록 노력한다.‘
의 의무조항이 있습니다. 선출직 전국위원들이 해당지역에서 이 조항에 대한 의무이행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문제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책임’입니다.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지역 당원들의 혼란을 겪었던 적이 수 차례나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지역당원들은 중앙당에 불만을 토로하며 지역으로도 여파가 미쳤습니다. 지역운영위는 수습하려 했지만, 결정에 따른 전국위원들의 수습이나 책임지려는 모습, 사과 등은 부재했습니다. 전국위원은 잘못된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임에 마땅하나 막상 그 책임은 소수의 당 지도부나 의원들, 지역에서 지고 있습니다.
대의원이 있다고 하지만 1년에 한 번 대의원 대회만으로는 실효 있는 당원들의 의견 전달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는 지역의 의견 반영이나 전달이 계속해서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1. 듣고 전달하는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소통은 후보자 모두의 공약일 것이고, 당연한 일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전체 당원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속 지역위원회인 광주시위원회와 주변, 특히 전국위원이 없는 지역위원회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러 다니겠습니다.
지역의 청년위원장과 함께 경기도당의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도당 청년위 부위원장에 임하면서, 활동력 있게, 경기도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당원들을 이미 만나고 있습니다. 전국위원이 되어도 무리없이 이 약속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꼭 지역의 의견을 듣고 전국위원회에 전달하는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역당원들과 꼭 공유하겠습니다.
2. 책임지는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당원들에게 그 숙의과정과 의사결정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좋은 결정이었다면 기쁜 마음으로 칭찬을 받고, 잘못된 결정이었다면 무거운 마음으로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을 져, 지역단위에서 고된 일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지역강화를 위해 혁신위에서 따로 항목을 두어, 당규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 중에,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대한 규정이 연 1회에서 반기 1회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연 1회의 지역위원장 회의가 있었지만, 그 회의 결과의 이행 여부나 평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당규개정에 더하여,
3. 지역위원장 연석회의 결과에 대한 의무조항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치 워크숍이나, 소통마당 정도의 역할에 그치게 하면 안 됩니다. 당내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은 지역당원이며 지역위원회입니다.
그간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의 의견들이, 상당수 의견수렴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소한 회의결과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당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차기 연석회의에서는 보고되어야 합니다. 의무조항을 싣는 개정안은 지역 의견 반영에 이바지하리라 확신합니다.
4. 당내 여성들, 특히 엄마들도 당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활성화 하겠습니다.
엄마라는 신분은 남편과 자녀들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아빠를 위한 인권교육등과 함께 엄마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의당의 폭을 더 넓히겠습니다.
전국위원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정진하겠습니다. 멈추지 않겠습니다.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전국위원을 자신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아, 임기를 이어나가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정의당을 함께 만들어가는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약력]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영어학과 학생회장
전) 양평강하중앙교회 교육전담
전) 제일공인중개사 실장
전) 정보시스템감리협회 총무
전) 튼튼영어 프리스쿨 강사
전) 잉글리시라인영어 원장
현) 21대 국회의원 수행비서
현) 광주시 청년위원장
현) 경기도 청년위 부위원장
[슬로건]
배려와 소통으로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 댓글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예) ㅁㅁㅁ위원회 당원 ○○○, 김영미 후보를 전국위원 후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