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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인터뷰] 이제경 당원①

정의당 강원도당은 당원의 목소리를 받아안고 또 전하기 위해 당원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첫번째로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이제경당원을 만났습니다(이제경당원 인터뷰는 3부로 나누어 게시합니다)

*인터뷰어: 강원도당 사무차장 이효성


 

원주 투쟁현장엔 언제나!


- 일터뿐만 아니라 삶터에서의 시간도 노동조합이 바꿔낼 수 있을까?
- 원주시시설관리공단 문제 너무나도 많아
- 필요한 일이라면, 제안할게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이제경이라고 합니다.


민주노총의 지역지부면 투쟁현안은 물론 원주지역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안도 많이 연대할 것 같아요.

맞아요. 각종 활동을 합니다. 현장의 소리라는 강원지역본부 소식지를 제작하고 있고요, 3월부터는 기후위기랑 정치분야를 맡을 것 같습니다. 연대투쟁으로 최근에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재심사 부동의하라고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반대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선전전하고 현수막도 걸고 합니다. 그 밖에 여성민우회와 소통하고 있고, 노동인권 교육연구회 씨앗이라는 단체 통해서 중고등학교에 노동인권수업 강사로 같이 결합을 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에 관심 두고 활동하면서 민주노총도 지역사안에 같이 결합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이제경당원이 카페에 앉아 한손으로 턱을 대고 환하게 웃고있다)


환경, 여성, 노동까지 원주에 전반적으로 이슈 되는 활동들을 많이 다루면서 폭넓게 활동하고 계시네요.

제가 처음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로 발령받았을 때 원주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노동운동이 사회운동 전반에 대해 주도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민주노총이 그동안 노동조합을 통해 일터를 바꿔오긴 했지만 많은 사람은 일하지 않는 시간도 있잖아요. 일터뿐만 아니라 삶터에서의 시간도 노동조합이 바꿔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어서 지역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결합하려고 했습니다.


노동조합 상근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2021년 12월부터 했으니까 1년 3개월 정도 됩니다.


노조에서 일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으셨는데 일터뿐만 아니라 삶터까지 변화를 생각하고 활동하신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노동 현안 관련해서 지금 원주지부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무엇인가요?

오늘도 중식선전전을 했는데요, 원주시시설관리공단 문제예요. 원주시시설관리공단에 민주일반노조 강원본부 소속의 원주시시설관리공단지회가 있는데요, 지회장님이 얼마 전에 해고를 당하셨어요. 저희는 표적징계, 부당징계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실제로 최근에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해고 판정이 나왔어요. 지회장님이 제가 일하는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의 지부장님이기도 해요. 

시설관리공단 내에 해고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직원 채용 시 경력 인정을 할 때 전 직장이 공공이든 민간이든 비정규직이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것에 대해서 저희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고, 비정규직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경력 차별이기에 부당하다는 차별시정권고를 받았어요. 하지만 공단에서는 이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요. 

최근에는 산재문제도 있었는데요, 이십 년 동안 가로청소를 하다 보니 도로에서 계속 매연을 맡아 폐암 판정을 받으신 분에 대한 산재적용 싸움을 했어요. 또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이라고 주로 휠체어 타시는 장애인분들이 이용하시는 일종의 콜택시 같은 게 있는데, 이게 교통수단이라면 원주시 밖으로 나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공단은 관내운행만을 고집하고 있어서 관외 운행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만들어진 지가 얼마 안 되었고, 원주시청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들이 공단의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어요. 파견공무원이 공단의 감찰이나 인사를 맡으면서 민주노총에 대해 표적징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원에게 계속 징계를 주고 있어요. 

또 올해부터 단체협상이 진행되는데, 이걸 하려면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민주노총 가로청소 조합원들이 많아지니까 우리 조합원을 빼앗아오기 위해서 사측이 어용노조를 만들었어요.


(사진: 민주노총 민주일반노조 원주시시설관리공단지회 조합원들이 원주시청 앞에서 부당해고, 노조탄압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원주시시설관리공단 규탄 중식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공단이 자기들 뜻대로 하고 싶은데 노동조합에서 부당한 것들을 짚어내니까 노동조합을 아주 싫어한다는 게 느껴지네요. 

아까 말씀드렸던 시설관리공단에서 해고당한 저희 지회장님이 지정면 청장년 회장을 하셨어요. 청장년회장은 당연직으로 그 동네에 마을축제의 위원장을 해야 된다고 해서 섬강마을축제 위원장을 했어요. 가로청소반이 공단으로 편입된 시기가 2019년인데 지회장님은 그 전부터 청장년 회장을 맡으셨었거든요. 회장을 맡은 2019년부터 21년까지 코로나여서 축제를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공단에서는 지회장이 섬강마을축제 위원장직을 맡아서 겸직금지의무를 위반했다며 지회장님에게 해임처분을 내렸죠. 저희가 보기에 이건 민주노총 노동조합을 꺾어놓기 위한 표적징계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앞서 말했듯 노동조합이 인권위에 공단측의 부당해고를 문제 삼아서 차별시정권고를 받게 한 거라든가 현장에서 꾸준히 진행하는 투쟁 활동들을 눈엣가시로 보고 표적징계를 해서 우리의 기를 꺾어놓은 다음에 다수 노조 지위를 빼앗아와서 민주노총을 배제하고 어용노조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거지요. 우리 노동조합은 지회장님이 민주노총 원주지부장이라서 더욱 원주지역 민주노총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거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매우 바쁘시겠어요. 오늘 인터뷰하러 원주 오면서 당원님과 여러 조합원분이 원주시청 앞에서 여러 구호를 내걸고 피켓팅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매일 점심에 원주시청 앞에서 선전전을 해요. 시설관리공단 조합원들이 다 모이는 전 조합원 결의대회는 매달 한 번씩 하고요. 우리 지회 차원에서 법정 민사소송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도 개입하고 있어요. 

또 오늘 중식 선전전에서 보셨겠지만 다른 투쟁들도 있어요.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태창운수지회 투쟁이 있는데요, 원주의 버스 회사 3개 중 하나가 태창운수라는 회사인데 파산지경에 이르러서 법정관리에 들어갔어요. 원주의 버스들이 민영화되어있는 상황에서 이 세 개 회사가 자신들 입맛대로 노선을 조정하고 수익성만 쫓아다니면서 유류비는 올랐는데 유가보조금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버스를 마음대로 결행시키고 있어요. 회사들이 작년 하반기에 천연가스 가스비를 못 냈다고 하면서 버스를 결행시켜 원주시청이 급하게 전세버스를 일주일간 투입한 적도 있어요.

우리 노동조합은 민영회사가 공공성을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대중교통을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태창운수지회와 함께 버스 완전공영제 주장을 하고 있어요. 대중교통과하고 면담하고 시장한테도 계속 면담을 요구하면서 꾸준히 선전전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결행을 이야기하고, 그야말로 배짱운행이네요.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회사는 공공성을 띠고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텐데요.

태창운수가 법정관리 상태인데 그 이유가 민영제하에서 족벌경영을 하면서 가족끼리 경영권 싸움하고, 방만하게 경영한 과정이 있었어요. 집안싸움 하다가 다른 회사와 노선을 갈라먹게 되어 적자노선만 가지게 된 거죠. 그 와중에 코로나 터지고 유가도 오르면서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갔고, 그래서 태창운수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피해자가 되었어요. 원래 받아야 하는 월급의 반밖에 못 받고 다른 분은 아예 월급을 못 받기도 했어요. 임금체불액이 지금 엄청나게 쌓여있어요.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조합원들이 현장에서는 매우 소수예요. 버스 현장은 거의 한국노총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노조도 부정부패가 있었어요. 현장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왔어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진: 이제경당원이 원주시청 현관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태창운수지회의 '버스공영제, 기후정의 실현' 피켓을 들고 투쟁포즈를 취하고 있다)


역동적인 원주지역에 여러 어려움이 벌어지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원주 정치권 상황은 어떤가요?

평범한 양당체제예요. 민주당하고 국민의 힘이 번갈아서 해요. 전 시장은 민주당이고 지금 시장은 국민의 힘이에요. 최근 국민의 힘 원강수 시장이 선거법 위반에 걸려있어요. 진보정당은 정의당을 포함해서 활동이 많이 없는 상태예요.


최근에 강원특별자치도법 입법 때문에 강원도가 바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영리병원 설치근거가 되는 조항을 특별법 개정안에 끼워 넣으려고 했던 시도가 있었고, 거기에 원주 출신 정치인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원주는 국회의원을 두 명 뽑는데, 원주시 갑 국회의원이고 지금 국민의 힘 수석대변인 하는 박정하의원이 국회의원 하기 전에 원희룡 제주도지사 시절 제주도 정무부지사였어요. 제주도가 특별자치도 하면서 녹지병원이라는 영리병원을 추진할 때 이것을 도지사 옆에서 같이했던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이제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를 한다고 하니까 제주도에서처럼 똑같이 영리병원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국제학교도 제주도와 비슷하게 돌아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전교조는 국제학교 반대투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건강보험공단노조를 포함해 여러 단체가 결합을 해서 지난달에 영리병원저지 운동본부를 출범시켰어요. 올해 영리병원 싸움이 크게 벌어질 것 같아요.


이제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볼게요. 원주에 오신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2021년 9월에 왔어요. 


이사를 오고 나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터가 바쁘게 돌아가서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일하면서 알게 된 분들일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취미활동으로 주말마다 배드민턴을 치는데, 네. 이것도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 배드민턴 소모임 ‘노동자 라켓단’에서 하는 거예요. 아, 책모임도 하고 있는데 이건 원주의 청년 활동가들 몇 명이 모여서 하고 있어요. ‘청년생활연구회’ 라는 단체, 그리고 녹색당 분들과 함께 책을 보고 있지요. 딱히 정해진 주제는 없고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서 매달 돌아가면서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이번에는‘나는 말랄라’라는 책을 읽어요.


(사진: 책 '나는 말랄라' 표지. 빨간 히잡과 옷을 입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정면을 보고 있다. 말랄라는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우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은 인권활동가이다)


퇴근하고 나서도 많이 바쁘신가요?

퇴근하고 나서도 폰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도 SNS로 뭐가 올라오면 계속 들여다보게 되네요. 집에서는 폰을 좀 놓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이제경당원님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같이하자는 얘기를 잘하시는 것 같아요. 일이 많아서 지칠 법도 한데 말이에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 속으로는 누가 먼저 좀 말해줬으면 좋겠긴 한데 그러다가 못 참고 제가 얘기를 나서서 하는 편이에요. 이야기를 꺼내면 좋다고 하면서 같이 해보자는 분들이 계셔요. 원래는 가만히 있는 성격인데 어쩌다 보니 판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만히 있는 성격 맞지요? (웃음)

사실 아닐 수도 있어요. 모르겠어요(웃음). 일을 막 벌인다음 수습을 잘하지 못하는 타입인데 계속 벌이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영화에서도 복선을 던졌으면 마지막에 던졌던 떡밥을 회수해야 하잖아요. 제가 떡밥 회수를 잘못해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저에게 용두사미라고 그랬는데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것 같은데요. 설사 그렇다고 해도 어떤 사람은 제안을 잘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지원을 잘하고, 각자의 역할이 다른 것 아닐까 싶어요. 제가 원주에 가끔 이제경당원을 만나러 오면 지부장님도 저 만나고 오라고 당원님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시는 것 같고, 주변에 계신 분들이 당원님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저도 사실 당원님을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첫 인터뷰를 하겠다고 생각한 게 당원님이 편한 인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거든요. 

편하게 여겨주시니 저도 좋네요(웃음).


 

(1부 끝)



 

참여댓글 (1)
  • 임명희
    2023.03.02 16:14:20
    강원도에 열심히 활동 하시는 당원님, 항상 응원합니다!!! 정의당의 연대도 더 단단하게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