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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당원 인터뷰3] 오석조당원③

정의당 강원도당 청년정치기획단은 청년당원의 목소리를 당 내외에 알리기 위해 청년당원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세 번 째로, 춘천 구도심 상권 육림고개를 활성화시키고, ‘퇴사종용페스티벌’, ‘존버했어오늘도’ 등 청년의 시선으로 많은 지역행사를 기획한 협동조합 ‘판’ 이사장 오석조 당원을 인터뷰했습니다(오석조당원 인터뷰는 3부로 나누어 게시합니다)

*인터뷰어: 강원도당 부위원장 이효성

 

 

지역보다 비례를 추구하는 정의당

 

 

“우측 날개만으로 공회전하는 세상을 보고 왼쪽 날개가 필요하다 느껴”

“당사자성이 실종된 정치는 정치 아냐”

“당이 집권의지가 있다면 지역정치활동을 지원해야”

“석패율제도 끝까지 지켰어야”

“분명한 색깔, 분명한 노선을 가지고 나아가야”

 

입당계기는?

 

정의당 이전 통합진보당에 먼저 가입 했어요. 원래 민주노동당시절부터 입당하려고 했는데 사학과 학생회장 신분에서 학칙 상 당적을 가지면 안 되어 망설이다가 조금 지나 통합진보당으로 가입을 했어요. 민중가요 노래패 활동을 하면서 내가 미디어를 통해 봤던 세상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부조리한 사회에 분노하면서 사회문제에 더 집중하게 되었어요.

 

세상을 열려면 두 개의 날갯짓을 해야 한다고 리영희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잖아요. 우측 날개로만 날면서 공회전하는 세상을 보고 왼쪽 날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진보정당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진보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국회에 들어갔을 때 세상이 조금 더 바뀌지 않을까 싶었어요.

 

과거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열 명이 들어간 것도 파괴력 있었는데, 교섭단체가 되면 더 좋겠다 싶어 통합진보당 가입을 했어요.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분열되었고, 그 때 통합진보당에 남느냐 정의당으로 넘어가느냐 고민하다가 진보정의당으로 갔어요.

 

 

(사진설명: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서 노회찬, 조준호 공동대표를 포함한 7명의 인사가 손을 잡고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석조당원이 생각하는 청년정치란?

 

청년이라는 단어에서 세대 단절의 느낌을 많이 받아요. 청년이 하나의 외로운 섬처럼 여겨졌고, 그래서 특권을 받아야 되고, 심지어는 기득권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년정치는 청년이라는 세대만의 이권을 추구하는 정치가 아니라 청소년과 중년 사이를 잇는다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청년정치는 기성세대의 결정으로 청년의 삶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청년의 인생을 청년이 아닌 더 윗세대가 결정하고 있어요.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하는 것, 국민연금 부담 늘어나는 것들은 나중에 다 누가 부담해요? 청년들이 부담해야 되잖아요. 복지체계가 좋아지는 건 좋은데, 그러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청년은 빠져 있어요. 청년세대의 삶에 중요한 결정을 다 기성세대가 결정하고 있어요. 당사자성이 실종된 정치가 정말 정치인가요?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청년정치가 필요하고 봅니다.

 

 

 

정의당이 청년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떤 것 같나요?

 

국회의원 비례 경선에서 류호정 의원이 여성이고 청년이어서 비례 1번을 받았잖아요. 정말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저는 요즘 40대 이상은 말고 10대부터 30대 초반 세대 안에서 여성은 정말 남성보다 약자 인가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그만큼 여성청년에게만 유리한 이번 경선이 제게 허탈감을 주었어요.

 

박창진 후보가 6번이었지요? 그런데 전체적인 득표수는 3등인가 2등 아니에요? 우리가 연동형제도, 권역별 비례를 주장할 때는 내 표가 사장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건데, 우리 당내 시스템은 그렇지 않았어요. 지난 총선에서 조성주 후보도 3등인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비례는 6번 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물론 전체 300석을 보면 여성의원이 18%정도로 되게 낮고, 청년은 거의 없어요. 이걸 보면 아직도 소수인 건 맞아요. 그런데 이건 선거구제의 문제인 것 같고, 우리는 사표가 되지 않기 위해서 권역별 비례를 주장하는데 정작 당내에서는 그러한 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당원 표가 사표가 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득표를 받은 다른 경선후보들을 후순위로 밀어버렸다는 점에서 역차별 제도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청년비례를 앞 순위로 배정한 게 어떤 차원에서는 청년을 소비하는 또 다른 방식일 수 있다?)

 

저는 류호정후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그거 아닌가 싶어요. 청년이고 20대고 여성이고 노동위원회 했고. 이 네 가지를 가진 류호정후보를 밀어줘서 정의당이 공격받고 있는 노동에 대한 관점을 상쇄시키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치권이 청년을 이미지로 내세워서 소비하는데 정의당도 다를 바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설명: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9명의 청년후보들이 한줄로 앉아있다) 

 

청년들에게 정의당은? 지역 청년활동가 입장에서 이야기 해 주셔도 좋고요.

 

지역위원회가 많이 어렵잖아요. 특히 강원도는 더 그렇지요. 원주는 지역위 활동이 거의 없고, 영동가면 더 어렵고요. 그나마 춘천이 다른 지역보다 잘되어 있다고 많이 열악하지요. 그래서 지역위원회에 크게 뭘 기대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정의당이 청년에게 매력적인 당은 아닌 것 같아요, 정당은 집권의지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정의당이 집권의지가 있는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고 여겨져요. 당이 집권의지가 있으면 지역정치를 잘 할 수 있게 지원하고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데 그런 게 없어요.

 

엄재철 춘천위원장님 정말 존경하는데, 위원장님 혼자서만 계속 활동 할 수는 없고 포스트 엄재철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잖아요. 아무도 안 나서려고 할 거고요. 아무도 안 나서면 위원장님이 또 혼자서 계속 선거에 대응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게 계속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지역에 대한 당의 지원이 없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포스트 엄재철도, 지역정치 활성화도 힘들 것 같아요.

 

(중앙당에서 지역의 열악한 상황을 보면서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보인다?)

 

오히려 저는 지역에서 노력하시는 분들, 이번에 당선된 강은미의원처럼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들이 당연히 비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례의원을 전략적으로 키우는 것도 맞긴 한데 우리가 그럴 실력이 없다면 지역에서 자기정치 하고 있는 분들을 비례로 당선시켜서 이 사람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국회 가면 지역에서부터 다져진 이 사람들의 실력이 증명 될 테고, 그렇게 비례가 끝난 후 다시 지역으로 오면 지역에서 더 큰 자기기반으로 지역 활동을 펼칠 수 있잖아요. 지금까지 비례는 당에서 가지지 못한 특수한 직종들, 예를 들어 언론 추혜선, 국방 김종대를 내세우는 걸로 쓰였지만, 이제는 비례를 지역정치를 살리기 위한 용도로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번에 지역구 석패율도 안되었지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석패율제도는 당에서 끝까지 지켰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정말 이정미, 윤소하 같은 지역에서 정치한 사람들이 지역구에서 당선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기 위해 정치적 셈법 때문에 석패율을 포기했다고들 얘기하지만 석패율 못지킨 건 정말 너무 아쉬워요.

 

 

 

저는 류호정의원 논란 보다는 처음부터 지역정치가 실종된 상태에서 비례정당 모습만 보인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임한솔 전 부대표 사태때 너무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 우리당의 책임은 없을까 생각했어요. 지역보다 비례에 집중한 모습이 영향을 주었을 것 같아서요.

 

임한솔 사태도 지역정치를 버린 사례죠. ‘내가 여기서 구의원이 또 되지 않을 수도 있고 구청장으로도 못갈 것 같은데, 비전 좋을 때 국회의원을 해야겠다.’ 하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지역보다는 비례를 추구하는 모습이 지금 정의당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당에 바라는 점?

 

색깔이 좀 더 분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기부터 정의당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봤을 땐, 뭐랄까? ‘정말 우리당이 진보정당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정말 많아요. 지난 지방선거 때 다른 당들의 공약을 봤는데 우리당보다 녹색당 것이 더 맘에 들었어요.

 

‘정의당 기조가 좀 약한데?’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대중정당을 표방해서 그런가 생각하지만 이번에 비례정당 참여 안하기로 확실히 정한 것처럼 확실한 방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많이 희석되어 가는 것 같아요. ‘우리도 다른당과 다를 바 없이 기득권 하나 얻으려고 타협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분명한 색깔, 분명한 노선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끝)

 
 

*강원도당 5기 집행부에서 구성된  청년정치기획단은 5기 집행부의 임기종료에 따라 활동을 종료합니다.

6기 집행부에서 펼질 청년정치활동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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