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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당원인터뷰]이용기당원②: 복 세 편 살 나 씨 나 길

[청년당원 인터뷰] 이용기당원②
정의당 강원도당 청년정치기획단은 청년당원의 목소리를 당 내외에 알리기 위해 청년당원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첫 번 째로, 이용기 당원의 목소리를 전합니다.(이용기당원 인터뷰는 ①, ②부로 나누어 게시합니다)

*인터뷰어: 강원도당 부위원장 이효성

 

복 세 편 살 나 씨 나 길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없게 하자”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게 저의 가장 큰 고민”
“지역위원회 분위기가 7080 운동권 같아”
“끊임없이 투쟁하고 사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국회안에 전달해야”

 

 

요즘 하는 일은?

요즘 여러 일을 하면서 휴학 라이프를 보내고 있어요. 가장 크게 준비하는 건 창업이에요. 인터뷰 전에도 일 하다가 시간이 되어 헐레벌떡 뛰어나왔어요. 클라우드 호스팅 업체인데요, 이해를 잘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서버라는 공간은 다들 아실거예요. 웹페이지를 위한 서버공간, 아니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버공간이 있어요. 집 임대업으로 예를 들면, 웹페이지만 쓸 수 있는 사업은 일반상가용 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상가용, 주거용 등 다양하게 임대하는 사업과 비슷해요. ‘아마존(미국 인터넷 기업)’에서도 이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은 대학생 이라던지, 특히 컴공과 친구들이 과제로 어떤 걸 하는데 클라우드 호스팅이 필요한 경우 지원해주는 거예요. 제가 있는 업계를 클라우드 호스팅 업계라고 부르는데, 호스팅을 함에 있어서 아마존 같은 기존업체들은 많이 크다보니까 적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준비하는 데에도 벅찬감이 있어요. 저희는 서버에 대해 기술적인 지식이 없어도 돈만 내면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스타트업이나 대학생 소규모 개발자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지원해요. 아이디어를 배포하려면 서버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서버를 구성하기 어려워서 배포에는 손을 놓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팀은 이 호스팅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없게 하자’는 모토를 정했어요. 이 방법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야하기에 제가 지금 창업을 시도하는 것 같아요. 딱히 할 게 없으니까요. 사실 취업을 하더라도 가장 큰 스펙은 창업이라고 생각해요. 이 사업을 키워서 성공하면 참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창업을 하는 게 취업에서 중요한 스펙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없지 않아요.

막연히 힘들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많이들 대학을 졸업하는 상황이고 성적 좋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과 경쟁을 해서 취업을 해야하는게, 이런 상황에 내몰리는게 힘들어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게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에요.



살아남는 것 자체가 과제가 되어 버린 거네요. 예전에는 살기 어려워도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희망이 보이지 않고 무한경쟁에 내몰렸으니까요. 대한민국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고민을 청년들이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당이 청년문제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면 좋을까요?

저는 청년정치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청년정치라고 하면 정치는 기득권의 전유물인 것 같아서요. 청년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들의 정치 참여율이 적고 정치가 제대로 안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글퍼요. 지도부가 청년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청년조직을 개편하려는 시도는 봤지만 청년정책을 이뤄나가는 데는 소홀한 것 같아요. 당이 좀 더 청년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면 좋겠어요. 여러 정치적 목적과 산적한 문제도 중요하겠지만요. 한편으로는 당 안에 청년들이 적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당 모임 나가보면 청년들보다 중장년들이 많잖아요.



여기서 하나 질문할게요. 정의당에 청년이 적다고 느끼는 이유는? 또, 청년으로서 당 활동의 어려움이 있다면?

청년들이 당장에 처한 현실을 당이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일 년 넘게 활동하면서 청년들을 위해서 하는 정책 중 이슈에 성공한 사례를 딱 두 번 봤어요. 청년 건강검진 받을 수 있게 한 것과 청년사회상속제요. 당 지도부가 많이 노력하고 계신 건 아는데,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정의당의 당론이 딱히 청년들과 관련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당내 분위기도 좀 그렇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지역위랑 결합하기 어려운 이유인데 너무 분위기가 7080 운동권 같습니다. 운동권분들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청년들이 지역위 모임을 꺼리는 데에 한 몫 한다고 봐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역위에 결합한 적이 있는데 분위기가 조금 부담 스러웠어요. 소위 짬 좀 있다는 분이, “나 대학생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하기도 했고요. “나 대학생때는 학교가 이렇게 하면 투쟁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걸 보면서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지금 대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투쟁보다 청년생활의 안정화를 더 원하는데 당 지역위는 이런 정서와 동 떨어져있지 않나 싶기도 했어요.

지역 운영위 회의를 갔었는데 그때에도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정의당에 가입해서 자기들과 결합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 만 말씀을 하셨지, 청년정책에 대해 의논을 하거나 청년들을 위해 당이 무엇을 할지는 이야기를 안 하셨거든요. 당이 이들만의 정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을 표명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잖아요. 이거랑 비슷한 맥락일 것 같아요. 지금 청년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당이 없이 이 당과 저 당 사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강원도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강원도 대학생들 간의 연합 네트워크를 구성해 보는게 꿈입니다. 서울 경기는 활발한 편인데 강원도는 그런 협의체가 없거든요. 총학들 간의 교류도 대학 간 만 있지 강원도 전체로는 없어요. 꼭 총학이 아니더라도 강원도 대학생들 간에 협력하는 협의체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하고싶은게 또 있는데요, 강원도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국사회복지대학생협의회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사회복지를 전공하는데요, 사회복지사들이 많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거든요.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문제는 현업에 계신 분들도 요구를 해야 하지만,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요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혹시 사회복지 관련의제로 궐기대회를?)

네. 저는 그걸 조직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향한 당 활동도 고민해야하는데...



당 활동 잘 해 나가고 계시잖아요(웃음). 마지막으로 당에 바라는 점?

국민들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진보정당이고, 노회찬 의원님을 잃은 사고까지 겪은 정당인데 그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당당한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 눈치보지 않고 기득권에 신경쓰지 않고 기득권이 무슨말을 하든 “복세편살나씨나길”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게 무슨 뜻?)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련다. 나는 씨X 나만의 길을 간다.”의 줄임말이에요. 특히 “나씨나길”이 정신을 당 지도부에서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분명히 정의당만의 길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기득권을 쟁취하면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물론 좋겠지만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투쟁하고 사회를 위해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정당이, 그 목소리를 국회 안에 전달할 정당이 현재로서는 정의당이라고 봅니다. 정의당이 저와 같은 사람들의 표 를 의식해 줬으면 합니다.



(사진설명: 이용기당원이 카페 안에서 양손을 펼치며 무언가를 설명하는듯한 제스츄어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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