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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11월 14일 천호선대표와 함께하는 보이체크 이야기

11월 14일 서울시당 성북구위원회는 천호선 대표와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간담회 및 정당 연설회를 진행합니다.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그들과 연대하기 위한 노력, 인간에 대한 진실된 성찰,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제도 창안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하고 진행 합니다. 간담회는 비정규직 노조 대학강사들과 함께 합니다.

일시: 2013년 11월 14일 오후 4시 고려대 천막농성장 간담회

         오후 6시 길음역 3번 출구 정당 연설회

당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연락처 010-4743-8225)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잠재적 보이체크를 양산하는 사회입니다. 구조는 민주주의가 맞는데 형태는 독재로 나타나고 있죠.박정희의 유신 구조와 독재 형태, 박근혜의 민주주의 구조와 독재 형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대혼란과 혹독한 인권무시는 이미 진행 중에 있습니다.정의당이 바로 잡아 세워야합니다.

 

 

살인자로 끝난 밑바닥 인생 보이체크 이야기(이 글은 시민광장 '카프카의 연인'님의 글이며 인용합니다)

 

 



▲ 영화 <보이체크>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 보이체크 역: 클라우스 킨스키. 1979)

 

 

연극 <보이체크> -사상 최초로 프롤레타리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하층민인 이발사 보이체크가 기득권층인 의사와 장교에게 농락을 당하다가 연인 마리를 살해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 2013년 여름, 오광욱 연출로 우석 레퍼토리 극장에서 공연된 <보이체크>

 

죽어라고 일만 하는데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이발사 출신의 병사 보이체크. 이 작품은 1821년 요한 크리스티안 보이체크라는 인물이 저지른 실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게오르크 뷔히너가 희곡으로 집필했다. 1837년에 뷔히너가 미완성 유고로 <보이체크>를 남기고 사망한 뒤 수십 년이 지나 오스트리아 작가인 칼 에밀 프란초스가 1879년에 유고를 정리해 출판했으며 공연될 때마다 새로운 해석이 가해졌고 20세기 들어와 제대로 평가받게 되었다.

 

 

 

 

 

 

 



▲  야노스 사스 감독의 헝가리 영화 <보이체크>(1994)

 

 

 

 

 

 

 

 

 

 

 

 

 

 

 

 

 

 

 

 

 

 

 

 

 

 

 

 

 

 

 

 

대위의 이발사로 의사의 생체실험 대상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보이체크, 대위와 의사의 모욕을 받으며 갈수록 광기에 휩싸이는 보이체크는 마리의 불륜까지 접하며 이제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난은 굶주림만을 수반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늘 인간적 수치심이 따르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가난과 모멸감에 시달리는 보이체크는 있지 않던가.

 

 



▲ 국내에서 최초로 오페라로 공연된 알반 베르크의 <보이체크>(2007) 국립 오페라단

 

남편도 없는 어두컴컴하고 조금한 방에서 아이와 불안에 떨며 지내는 마리는 군악대장과 불륜을 저지른다. 이 모든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왕과 귀족과 영웅 중심으로 전개되던 연극에서 벗어나 사상 최초로 하층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 <보이체크>는 기승전결이라는 전통극의 틀을 허물고 단편적인 장면을 나열하는 현대극의 ‘열린 드라마’ 요소가 특징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고 국내에서도 다투어 공연되고 있으며 알반 베르크가 뷔히너의 원작을 오페라로 만든 <보이체크>도 있다. 또 무용극으로도 공연된다. 스웨덴의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처럼 연극 연출가라면 누구나 무대에 올리고 싶어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 부조리한 세상에서 가난과 모순에 부대끼며 사는 하층민의 모습에서 사회구조의 본질을 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잉그마르 베르히만 연출의 <보이체크> (1969)

 

 

24세로 요절한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는 지배계층과 사회적 모순에 격렬히 항거하던 인물이다. 그는 살인을 범해 끝내 환경의 희생자로 전락하는 보이체크를 통해 사회의 모순과 인간 소외의 문제를 파헤친다. 내 칼로 내 연인을 죽이는 사회. 가난이 게으름과 아무 상관없이 숙명처럼 달라붙는 사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역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역사는 젊은 아가씨의 읽을거리로 적당히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고전과 혁명과 개혁의 역사에 능통한 지식, 사회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형상화의 힘, 도저히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썼다고 믿어지지 않는 문장력, 뷔히너의 작품이 사후 수십 년이 지나 이해되고 수용된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프랑스 혁명 당시 온건파 당통과 이상주의자 로베스피에르의 갈등을 주제로 한 <당통의 죽음>의 작가이기도 한 뷔히너는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다시 어둠이 몰려드는 한국 사회...

오늘밤도 수많은 보이체크가 곳곳에서 부르짖는 절규가 귓가에 쟁쟁한 느낌이다.

 

 


 

 



▲ 세컨트 네이처 무용단의 <보이체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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