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진화! 미래의 전략!
서울이 주도합니다.
애정하는 서울시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6기 당직선거에서 서울시당 부위원장으로 출마하는 남지은입니다.
정의당에는 청년이 없었습니다.
청년세대는 한국 사회의 불공정, 불평등의 중심에서 그 여파를 삶에서 온전히 느끼는 세대입니다. 대학생들은 막대한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고, 생활유지비를 벌기 위해 남은 시간 노동자로 삽니다. 청년들은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실업률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며 어떻게든 노동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자 헤매고 다닙니다.
모든 지역에 청년들의 삶터, 일터가 있지만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물며 정의당도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 대선, 정의당을 지지하는 열기에 가득 찬 대학가를 기억하십니까? 정의당은 대학가를 오가며 청년 세대와 공감하는 정치를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모든 지역에 청년 당원들이 있지만 그들은 연결되어 있지 않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당 후 서울시당 청년 학생위원회 집행부로서 역할을 하면서 청년 학생 모임을 주도했고, 그 이후에는 지역위원회의 청년 학생위원장으로서 지역 청년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중앙과 지역을 오고 가며 느낀 것은 결국엔 토대가 단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층부터 탄탄한 정의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체가 클 수 있는 공간은 결국 지역입니다. 서울 전 지역 청년 주체들을 발굴하고 조직하여 지역과 중앙이 연결되는 청년들의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청년정의당은 정의당 혁신의 출발선입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호명되었지만 정의당의 청년들은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를 발판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외에 스스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 그것을 위한 학습된 경험 등이 전무했습니다.
정의당에는 변화가 아니라 혁신, 그리고 새로운 차원으로의 진화가 필요합니다. 정의당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청년 정의당이 성공해야 합니다. 가장 막막한 현실에 갇혀 가장 강력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힘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청년세대입니다. 단순히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수준은 청년들을 당의 주인으로 세우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 청년들이 직접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내 권력을 획득하는 것, 그것이 정의당의 진화입니다.
서울이 미래정치의 전략이어야 합니다.
청년 정의당은 정의당의 가치 그 자체입니다. 혁신위는 청년 정의당을 출발시켰습니다. 이제는 진보 정치의 청년 담론에서 벗어나 진화된 청년정치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청년들이 직접 정치권력을 획득하여 청년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청년 직접 정치가 필요합니다.
일상화된 불안정성으로 서울 청년들은 현재도, 미래도 상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고시원에 사는 가구 75%가 2030세대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많이 지을 수 있다는 청년 주택은 희망을 품는 청년들에게 좌절감만 주었습니다. 5평 미만의 공간은 청년들의 가능성을 제약할 뿐입니다. 청년들이 근로소득만으로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이미 상상 속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서울 청년들만의 고유한 문제는 없지만, 서울 청년들의 특수한 어려움은 존재합니다. 정의당은 청년들의 평등한 출발선, 아프지 않을 권리, 대안을 상상할 수 있는 자유를 주도해야 합니다. 청년들의 삶터, 일터로 뛰어들어 그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청년 정의당을 서울에서부터 만들어내겠습니다.
이제는 페미니즘의 부름에 답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청년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버거웠습니다.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겪는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 폭력을 무감하게 받아들이는 저와 제 주위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기존 청년 담론은 저와 제 친구들이 겪었던 젠더 차별을, 차별을 겪으며 괴로워하는 우리들의 삶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은 일부의 의견이 아닌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경험들, 차별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서 차별인지조차 모르고 넘어가게 되는 경험을 단순히 개인의 작은 경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선량한 진보가 아닌 올바른 진보를 위해서 정의당 서울시당은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더 나아가 제대로 된 정의당은 모든 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당이어야 합니다. 사회의 소수자로 살아가며 잊히고, 혐오와 배제의 사회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상의 공간에서 이들과 함께 혐오와 배제와 싸우는 정의당 서울시당, 소수자와 함께 하는 정의당 서울시당을 만들겠습니다.
[약력]
(현) 당대회 대의원(4,5기)
(현) 동작구위원회 청년학생위원장
(현) 동작구위원회 운영위원
(전) 서울시당 청년학생위원회 집행위원(3,4기)
[대표공약]
1. 서울시당 청년정의당 창당
2. 지역청년주체 모임 건설, 주체 발굴, 네트워크 형성
3. 서울시당 부문위원회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