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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생태탕을 넘어 ‘생떼’ 수준의 네거티브로 얼룩진 보궐선거 실망을 넘어 절망을 선사하는 거대정당 후보의 언행


생태탕을 넘어 생떼수준의 네거티브로 얼룩진 보궐선거

실망을 넘어 절망을 선사하는 거대정당 후보의 언행



5일 90분간 진행된 마지막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했던 말이다.
“오 후보는 왜곡 전문가” “박 후보는 반칙의 여왕”

TV토론 내내 내곡동과 생태탕 집 기억논란 등 거짓말쟁이 공세에 주력했다. 박 후보가 “거짓말을 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며 오 후보를 비판하자, 오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하면 거꾸로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한다”며 맞섰다. ‘거짓’이라는 단어는 토론회 통틀어 10회 이상 사용되었다. 오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보궐선거의 원인과 의미를 떠올려보면 ‘한국정치는 3류’라던 어떤 재벌의 일갈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발언의 후계자인 S그룹 부회장도 구속된 상태라는 점도 상기한다.

두 후보의 거짓공방은 결국 ‘정치 자체가 거짓’이라는 귀결로 이어진다. 민생을 생각한다며 고밀개발과 투기를 조장하고, 공정을 이야기하며 반칙과 야합, 위계의 네트워크를 생성해 온 양당정치는 한국정치를 끝없이 퇴보시켰다. 

우리는 수 십 년간 네거티브로 얼룩진 선거를 봐왔다. 2021년인 오늘에도 일말의 달라진 점이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단체장의 범죄로 치러진 선거인만큼 젠더폭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피해자를 어떻게 일상으로 되돌려 보낼 것인가가 첫 번째 과제이나 이해 대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내몰린 이들의 일상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시정 운영의 가치와 원칙은 기후정의라는 시대정신에 입각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없다.

중요한 모든 논의가 실종된 바람에, 질 낮은 네거티브는 지지율 3위를 달리고 있는 허 후보에 대한 관심으로 향하고 있다. 사기혐의와 수많은 의혹, 폭로가 있었음에도 버젓이 후보로 등장해 사이비 교주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치권에 계속 자신의 간판을 걸어왔다. 작금의 그의 지지율 상승에는 실망을 넘어 절망, 폭망한 정치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당 후보의 토론을 본 바, 앞으로 서울은 온통 공사판이 될 것이며, 대다수가 보다 더 살기 어렵고, 보다 더 절망적일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생떼’만 부려도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양당정치의 패착이 서울시를 어떻게 추락시킬 것인가 목도하는 심정이다.

4.7 보궐선거에서 몫 없는 자들을 호명한 후보, 기후불의를 시대의 과제로 삼은 후보 차별받는 이들을 고민하는 후보에게 한 표 권해본다. 이는 이번 보궐선거에 아직 우리가 서로 연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행동일 것이다.

 

202146

정의당 서울시당 (공동대변인 여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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