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
수원시 당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권선구 당수동에서 40대의 마지막 해를 살아가고 있는 김완모입니다.
저는 이번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수원지역위원회 부위원장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우리 정의당이 창당된 지도 올해로 7년입니다. 전 2012년 10월에 진보정의당의 창당발기인으로 당에 참여해서 이후 우리 당과 수원지역위원회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동안 겪었던 많은 일들을 당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외부의 눈에는 작은 동호회나 포럼의 모습으로 비춰질 만큼 규모가 작았던 긴 초창기도 있었지만 우리 수원당원들은 그 작은 힘들을 함께 모아서 서투르고 힘겨웠지만 몇 번의 선거를 차례차례 치러냈습니다. 그러는 동안 당원수도 많이 늘었고 당의 이름도 많이 알려졌고 결국에 수원시민들의 지지를 모아 지금 우리 이름의 시의원도 한 명 가지게 되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지역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대체로 한 발 한 발 내공을 쌓아가며 앞으로 성장하는 당과 지역위원회의 모습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3기 중앙대의원 일도, 4기 운영위원 일도 즐겁게 했습니다.
이제 부위원장으로서 제가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또 묵묵히 해보고자 합니다. 가능한 한 수원지역위원회의 모든 세대와 모든 당원들 한 명 한 명을 잇고 다양한 의견과 화합된 힘을 모아내는 통로가 되겠습니다. 당원들과 관련된 모든 지역사업과 각종 정치활동, 소모임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수원시 안에서 우리 당의 목소리와 지지율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말을 할 줄도 모르고, 사람들을 사로잡는 리더쉽을 가지지도 못한 평범 이하의 인간입니다만 누군가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은 잘 해낼 것 같습니다.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합니다. 내년엔 또다시 중요한 선거가 있습니다. 현재의 수원은 단연 민주당의 도시입니다. 과거 보수정당의 도시였을 때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 당에 대한 수원시민들의 지지를 20%대로 올리면 산술적으로 지역국회의원 한 석과 비례합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의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내는 선거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현하겠습니다.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저는 지난 이십 여 년 동안 가죽기술자로 또 코팅약품제조업자로 화공약품을 만지며 산업단지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세상의 한 켠에서 좁은 시야와 제한된 인간관계로 이루어진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짧으나마 제 소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는 결정적인 힘은 정치에 있다고 믿으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당의 일원으로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참여만이 세상을 조금씩, 기대보다 매우 천천히,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당원분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수원지역위원회를 위해 2년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음 번에 열심히 활동할 다른 분들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