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제주형 지역화폐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가 지역사랑 상품권을 직접 발행하겠다’고 밝히자 정의당 제주도당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상인과 소비자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민간과 제주도정,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조직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하고 카드형 지역화폐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당은 “대부분의 소비가 모바일로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해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올리고 자영업자가 기존 결제수단을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바일 결제시스템 사용을 어려워하거나 모바일 결제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위해 카드형 지역화폐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이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제주형 지역화폐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당은 관광객의 지역화폐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관광객 입도세 등을 도입해 이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 관광지 입장료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주는 방식 등 관광객들이 지역상권에서 지역화폐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지역화폐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라고 제언했다.

제주도당은 사용처의 확대와 더불어 사용처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당은 “업종별 일정 연매출 이상의 업체에 대한 제한이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과 마트, 대형 유통사 매장 등은 지역화폐 사용이 제한돼야 한다”며 “지역화폐는 순수하게 지역업체에서 순환의 고리를 이어가는 구조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내 각종 복지수당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당은 “제주도에서 지급되는 각종 복지 관련 수당 등을 모두 지역화폐로 지급해, 제주의 자금이 도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지역화폐 소비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