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2개 아파트단지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자재가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단지에는 시중에 유통 중인 천연 석재들 가운데 라돈이 초과 검출된 비작그레이·카페 임페리얼·블랑코 머핀·펠라토 로열·스틸그레이와 방사선 농도가 높게 나온 임페리얼 브라운·오련회 등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15일 “최근 5년 동안 사용 승인된 지역 내 60개 아파트단지의 석재 사용 현황을 조사했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민들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에서 어떤 석재가 사용되었는지 또 라돈이 검출된 마감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자료공개는 시민 스스로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당국에서 정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아파트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며 세종시가 ‘라돈석재’를 사용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석재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에서도 라돈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보다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라돈검출 측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라돈석재’ 교체 등 ‘라돈저감 실내공기 질 관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국소비자원 등을 통해 피해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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