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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선거운동방식에 대한 입장발표

“기존 선거방식 지양하고, 조용히 소통하는 선거 해 나갈 것”

 

세월호 참사 보름을 지나 16일째를 맞고 있다. 국민 모두의 애끓는 염원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생존자도 발견하지 못하고 희생자만 늘어가는 현실에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제 눈물마저 말라버렸다.

 

실종자 구조는커녕 사고 원인과 구조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생태와 타락한 자본의 탐욕이 매일 매일 확인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 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국민을 기만하는 동안 어린 학생 수 백 명이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물에 잠겨갔다. 너무도 부끄럽고 분노스럽다.

 

이번 참사는 성장과 이윤에만 눈이 멀어 부패와 부조리에 눈감고 생명을 무시해 온 결과가 빚어낸 참사이고 비극이다. 여기에는 파렴치한 권력과 탐욕스런 자본의 결탁이 있고, 진실에 눈감은 거대 언론과 방송이 있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자신들의 안위와 이익을 우선하는 위선자들이 소중한 아이들과 시민들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다.

 

국가의 역할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잔혹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무릎 꿇고 애원하는 나라는 정상적인 민족사회가 아니다.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하는 것이 정상이고 상식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후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대책기구를 구성하며, 종합적이고 세심한 피해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

 

정의당은 힘없고 백이 없어서 서럽고 억울한 죽음이 이어지는 것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돈과 권력보다 사람의 생명과 삶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 기생하며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이권집단과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저는 뒤틀린 현실을 바꿔내지 못한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대전 시민과 국민께 통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기존의 선거 방식을 지양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를 준비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잘못된 관행을 바꿔나갈 수 있는지 시민들의 말씀을 들을 것이다. 우리 시민들과 희생된 아이들과 남겨진 자의 몫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 조용히 소통하며 6월 4일을 맞이해 나갈 것이다. 이것이 떠나간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못난 어른들이 용서를 구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대전의 모든 후보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 충격과 실의에 빠진 국민 마음을 고려해, 로고송과 율동 등 요란한 선거운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과 실종자 가족들께 용서를 빌며,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 또한 하루하도 빨리 실종자들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4년 5월 1일

정의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한 창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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