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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상징마크와 슬로건 교체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 먼저이다.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상징마크와 슬로건 교체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 먼저이다.

 

부산시는 내일부터 개최되는 313회 임시회에 부산광역시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상정하고 개정하겠다고 입법예고했다. 1995년 지정된 부산광역시 상징마크와 2003년 지정된 ‘Dynamic BUSAN’을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모두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산시 상징마크와 브랜드슬로건은 모두 지금 박형준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출신 시장재임 기간에 지정된 것이다. 세련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심박한 미학의 소유자 박 시장으로서는 지금의 부산시 상징과 브랜드슬로건을 교체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 차원의 욕심이나 생각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직접 실행에 나선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첫째, ‘Dynamic BUSAN’ 브랜드슬로건 교체를 통한 부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재정립과 도시이미지 제고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문제와 도시브랜드 교체를 희망하는 부산시민의 요구가 과연 얼마나 높은가에 대한 문제이다. 박 시장은 ‘Dynamic BUSAN’이란 슬로건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부족한 도시슬로건인지부터 시민에게 해명해야 한다. 그리고 박 시장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은 기존 도시슬로건을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대와 결집을 통한 도시브랜드 상승을 위한 노력이다.

 

둘째, 도시브랜드 우수사례로 잘 알려진 뉴욕의 아이러브뉴욕1977년이후 45년째 사용되고 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독일 베르린의 도시브랜드와 슬로건도 지정된 이후 20년 가까이 사용되고 있다. 즉 도시브랜드 성공의 핵심은 단순한 디자인과 문구가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관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시브랜드를 교체하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셋째, 상징마크와 브랜드슬로건 교체에 드는 막대한 예산문제이다. 지금 각급 관공서 및 공공기관 그리고 지하철, 시내버스까지 심지어 도로 맨홀뚜껑까지 찍혀있는 부산시 상징마크 전체 교체시 소요되는 예산이 얼마일지 부산시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각급 기관과 부서 추계를 통한 추경예산으로 이 막대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부산시와 박 시장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설령 박 시장의 바람대로 부산시 상징마크와 브랜드슬로건을 교체하더라도 다음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이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정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어 교체된 도시브랜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또 마음대로 도시브랜드를 교체해도 되는 것인지의 문제이다. 부산시의 상징마크와 도시브랜드는 시장이 교체될 때마다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유효기간 5년짜리 상품이 아니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흔들리는 단순한 깃발도 아니다.

 

박 시장은 도시 상징물과 도시브랜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제출된 입법예고를 철회하고, 본인의 치적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 시민의 삶을 돌보는 시정을 통한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상승에 이바지하기를 촉구한다. 부산시의회 또한 부산시민과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424일 기획재경위원회에서부터 제출된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지적하고 반려해야 할 것이다.

 

 

2023418

정의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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