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환경미화 위탁업체들의 근로 환경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복은 물론 근무 후 샤워를 할 시설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목욕비 실비 지급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정의당, 비례)는 “전주지역 20개 환경미화 업체 중 위탁업체 11곳이 담당 구역 내 휴게 공간 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폭설과 폭우로 근무 중 환복 필요한 상황에도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샤워할 시설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주시가 직영하는 구역과 위탁 업체가 담당하는 구역간 근무 환경 격차가 있는 점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최 의원은 “환경미화원은 지자체가 직영과 위탁 등 두 가지 형태가 있다”며 “직영 구역의 경우 근무 지역 인근에 미화원들이 샤워와 휴식을 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있는 반면 위탁업체 미화원들은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의원은 “현재 위탁업체의 경우 점호지와 미화를 담당하는 지역이 약 10km(차로 약 25분) 떨어져 있는 곳들이 많다”며 “작업을 마친 노동자가 10km 떨어진 점호지로 돌아가 휴게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의원은 “전주시가 위탁업체에 보낸 과업지시서(제37조)에는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대행구역 내 또는 대행구역 인근에 적정한 샤워장과 휴게실 등을 설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위탁업체 대부분은 회사 내 공간을 마련, 거리상 휴게가 불가능한 대행구역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최영심 의원은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휴게공간은 필수적이다”며 “과업지시서 허점 보완은 물론 위탁업체가 미화원의 근로 지역 내 휴게공간을 마련하도록 강도 높게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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